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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틴 신임 태국 총리, 실용주의 인선 발표···“전문성이 중요···외부 인사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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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틴 신임 태국 총리, 실용주의 인선 발표···“전문성이 중요···외부 인사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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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원 출신 ‘베테랑 외부 인사’ 적극 기용
아누틴 “태국에 자신감 안길 첫 내각 인선”
외신 “성장 둔화·국경분쟁 등 해결 과제 속 출범”
아누틴 찬위라꾼 신임 태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방콕에 있는 품짜이타이당 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AP연합뉴스

아누틴 찬위라꾼 신임 태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방콕에 있는 품짜이타이당 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AP연합뉴스


아누틴 찬위라꾼 신임 태국 총리가 내각 주요 부처 장관에 공공 부문 및 재계 저명인사를 임명했다. 산적한 정치·경제적 과제 앞에서 실력 위주의 실용 인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타이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아누틴 총리가 전날 당선 하루 만에 차기 재무부·외교부·에너지부 등 주요 부처 장관직에 외부 베테랑 인사를 기용했다고 전했다.

재무부 장관에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파스 재무부 국장을, 외교부 장관에 시하삭 푸앙켓케오우 전 외교부 상임차관을 임명했다. 에너지부 장관에는 아우따폴 레르크피분 전 태국석유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아누틴 총리는 “첫 내각 인선은 정치·경제적 격변으로 흔들린 태국에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전문성, 경험, 입증된 헌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에크니티 국장은 한때 중앙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학자 출신의 실력파 관료이며 아우따폴 전 CEO는 태국 최대 기업이자 국영 에너지 기업인 태국석유공사를 운영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태국·캄보디아 간 휴전 이후에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누틴 총리는 차기 외교부 장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민감한 외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국제적 인정을 쌓은 인물이 필요하다”며 시하삭 전 차관의 장관 임명을 설명했다.


아누틴 총리는 ‘국방부 장관도 외부인으로 기용될 수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요한 것은 해당 분야에서의 역량”이라고 답했다. 그는 차기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태국 왕실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비의원 출신 장관들이 추가로 임명될 것”이라고 했다.

외신은 아누틴 내각 앞에 수많은 대내외 과제가 놓여 있다고 내다봤다. 방콕포스트는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타격 입은 경제 전반과 태국의 핵심 산업인 관광 산업의 침체, 그리고 낮은 경제성장률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올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1.8%로 전망된다. 주변국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5%대 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태국 시장조사기관인 카시콘 연구센터의 전무이사 겸 수석 경제학자인 부린 아둘와타나는 더엣지말레이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에서) 아누틴 총리가 기술관료를 주요 부처 장관에 임명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누틴 총리는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전 총리)과 통화하며 자국군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탄핵당한 패통탄 친나왓 전 태국 총리에 이어 지난 5일 차기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이날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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