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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용시설에 구금돼있는 한국인들이 JTBC 취재진에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쇠사슬에 묶여 끌려갈 때 입었던 복장 그대로였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수감자들은 열악한 환경을 호소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철창 뒤로 사복을 입은 남성들이 서류를 들고 줄지어 이동합니다.
공장 유니폼도 보입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급습에 붙잡혀온 한국인들입니다.
[{한국분들이신가요?} …]
체포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수감 번호인 A 넘버를 부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겁니다.
분류가 마무리된 사람들은 잠시 뒤 흰 수건과 짐을 들고 다른 건물로 들어갑니다.
스탠덥 한국인 근로자들은 30여 명씩 조를 나눠 조사실로 들어갔지만, 나올 땐 숫자가 1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내부에서 체류 자격에 대한 추가 분류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설을 관리하는 이민세관당국은 수감된 사람들과 외부 소통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입니다.
변호사 접견은 물론 가족 면회도 제한했습니다.
보안요원과 현지 경찰 역시 취재진의 접근을 막으며 촬영을 통제했습니다.
[경찰 : 수용시설 책임자에게 언론 신원 확인을 마쳤고, 문제없다고 전하겠습니다.]
취재진은 간신히 기존에 잡혀 왔던 수감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체포된 한국인들이 기존의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 모여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수감자들 : {한국인들 보셨나요?} 한국인들은 여기 없어요. 다른 쪽에 있어요. {다른 건물이요?} 네, 그들은 범죄 기록이 없어서 우리와 같이 있지 않아요.]
취재진이 한국 언론이라고 밝히자, 수감자들은 열악한 상황을 토로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수감자들 : 노 워터, 노 푸드.]
실제로 이곳은 미 전역 수용시설 가운데 비위생적인 환경과 수용자 학대로 악명이 높습니다.
곰팡이와 벌레로 들끓는 샤워 시설이 적발됐고, 지난해에는 수감 중이던 인도인이 치료가 늦어 숨진 사례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영상편집 배송희]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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