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7언더파 몰아친 문도엽, KPGA 투어 시즌 2승 달성

KPGA 투어 파운더스컵 우승
옥태훈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
제네시스 대상·상금 랭킹 모두 3위로 올라서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문도엽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하며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문도엽(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문도엽은 7일 전남 영암군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뒤 4개월 만에 거둔 시즌 2승이다.

올해 K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옥태훈(2승)에 이어 문도엽이 두 번째다.

또 이번 대회까지 KPGA 투어에서 5번 우승한 문도엽이 한 시즌에 다승을 이룬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도엽은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3위로 올라서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고, 우승 상금도 1억 40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3위(5억 5180만원)로 올라섰다.

전날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섰던 문도엽은 마지막 날에도 8언더파를 치는 등 이틀 동안 17언더파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최종 4라운드 1번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고 3번홀(파4)부터는 네 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달렸다. 김찬우 등 2위 그룹도 타수를 줄였지만 문도엽의 버디 행진에 스코어는 4타 차로 벌어졌다.

그는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4m 파 퍼트에 실패해 한 번 삐끗했지만 12번홀(파3) 3m 버디로 만회했고, 14번홀(파3)에서 4m 버디를 잡아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3m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찬우는 이날 하루 8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금까지 두 차례 우승을 모두 코스모스 링스와 골프존카운티 영암45 등 전남 영암군에서 거둔 그는 이날도 맹타를 휘두르며 준우승을 차지해 ‘영암의 남자’임을 입증했다.

문도엽(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