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서왕진 원내대표 등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전원과 함께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스1 |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성 비위 논란 끝에 7일 총사퇴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에 대한)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저와 최고위원 전원은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김 권한대행은 "혁신당은 신생 정당으로서 미흡했다. 대응 조직과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모두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후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11월에 치러질 전망이며 그때까지는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앞서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에 먼저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물러났다. 황 사무총장은 조국 전 대표와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측근 인사로 꼽힌다.
한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 끝에 스스로 물러났다. 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송구할 뿐"이라며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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