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주택공급 확대방안]
30년 이상 노후 영구임대 주택 '재건축'
노후 공공청사·국유지 '복합개발' 검토 의무화
미사용 학교 용지·폐교부지 등도 활용
철도역 부지에 '1인 가구·청년 특화주택' 건설
30년 이상 노후 영구임대 주택 '재건축'
노후 공공청사·국유지 '복합개발' 검토 의무화
미사용 학교 용지·폐교부지 등도 활용
철도역 부지에 '1인 가구·청년 특화주택' 건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강서 등에 중산층도 입주가 가능한 ‘공공임대·분양’ 단지가 조성된다. 30년 이상된 노후 영구임대 등 공공임대 주택을 재건축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2만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7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준공된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영구임대 등 공공임대 주택을 재건축해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2만 3000가구를 착공한다.
일러스트=챗GPT4.O, 달리3 |
정부는 7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준공된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영구임대 등 공공임대 주택을 재건축해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2만 3000가구를 착공한다.
수도권 내 준공 30년 이상 장기 임대 아파트는 2024년말 8만 6000가구였는데 10년 후인 2034년말에는 16만 9000가구로 급증한다. 정부는 이를 재건축해 서울 강남·강서·노원구 등의 노후 공공임대를 중산층도 입주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임대·분양 혼합 단지로 재건축한다. 영구 임대아파트를 2·3종 일반 주택에서 3종·준주거 등으로 상향 조정해 추가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확보한다.
기존 물량은 통합공공임대로 재공급한다. 해당 주택의 주거 면적을 평균 17.6평에서 20.5평으로 확대하고 입주 대상도 소득 1~2분위 저소득층에서 1~6분위 중산층으로 확대한다. 용적률 상향으로 추가되는 공급 물량은 분양·통합공공임대·장기 전세 등으로 선택·운용할 방침이다.
노후 공공임대 주택 재건축을 위해 통합공공임대 지원단가의 90~95% 규모를 국비로 지원하고 일부 분양 수익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입주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건설임대, 매입임대 등을 임시 이주주택으로 활용한다. 올 하반기 재건축 이주대책 협의체를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단지별 세부 이주 계획을 수립한다.
준공 30년 이상 노후 공공청사 및 유휴 국·공유지에 대해선 범부처 심의기구를 신설해 ‘5개년 복합개발 종합계획’ 등 복합개발 필요성을 의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2만 8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사부지의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캠코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주택 공급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직접 건설사업을 승인할 방침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지방재정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를 면제하거나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노후 공공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범부처 추진체계 마련, 사업절차 간소화, 청사 철거·건축비, 임시청사 임차비 등 재정지원 등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 내 학교, 미사용 학교 용지, 폐교 부지 등을 활용해 공공주택이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복합개발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3000가구를 공급한다. ‘학교용지 복합개발 특별법’을 제정해 매년 미사용 학교용지 현황을 검토해 복합개발 후보지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창동역(GTX-C), 원종역(대장홍대선) 등 철도 역사 등을 활용해 공공주택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또 금천구청역 등 철도역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해 1인 또는 청년 주택을 공급한다.
대학 유휴부지를 활용해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를 5년간 수도권 4개소(1개소당 수용인원 500명)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저소득층, 장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우선 입주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사립대 기숙사 대비 20% 저렴하게 기숙사비를 설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