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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비상! 토트넘 임대 잘못 보냈다…양민혁, 3경기 연속 결장 "한 달도 안 돼 벌써 의구심"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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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비상! 토트넘 임대 잘못 보냈다…양민혁, 3경기 연속 결장 "한 달도 안 돼 벌써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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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괴물 유망주' 양민혁(19, 포츠머스)이 유럽 진출 첫 성장통을 겪고 있다.

양민혁은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에서 영국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여전히 영국 축구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숙제를 풀기 위한 이동이었는데 시작부터 혹독한 시기를 맞고 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 데뷔전은 순조롭게 치러냈다. 2025-26시즌 챔피언십 개막전이던 옥스포드전에 교체로 들어갔다. 이후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는 레딩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연거푸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부여받을 때만 해도 장밋빛 미래가 열리는 듯했다.

지금은 3경기 연속 벤치에만 머물고 있다. 노리치 시티전을 시작으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까지 양민혁은 교체 명단까지만 이름을 올렸다. 존 무시뉴 감독의 최종 부름까지는 얻지 못했다. 3경기 연속 결장이 이어진 것은 분명 양민혁에게 낯선 위기라는 평이다.

양민혁은 고등학교 3학년생일 때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12골 6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자연스럽게 유럽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장기적인 후계자를 찾던 토트넘이 양민혁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서 영입을 결정했다. 프로 데뷔 1년 만에 유럽 빅클럽으로 직행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현실은 냉정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판단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 곧장 챔피언십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보냈다. 다행히 QPR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때도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을 겪었지만, 유럽 진출 첫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프리시즌도 토트넘 일정으로 소화했다. 다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후 위컴 원더러스, 루턴 타운,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이어진 친선전에서도 경기 막바지 들어간 게 전부다. 선수 평가를 위해 45분가량은 기회를 주는 게 일반적인 프리시즌에서 양민혁은 총 16분밖에 뛰지 못했다. 임대가 예정됐던 수순이다.

예상대로 포츠머스로 향했고, 이제는 성장폭을 보여줘야 한다. 포츠머스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이뤄진 임대이고, 이제는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을 임대하며 상당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포츠머스 뉴스'는 "새 시즌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윙어 영입이 필수였다. 토트넘은 오른쪽 날개인 양민혁을 임대보내려 노력했고, 포츠머스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무시뉴 감독에게 아주 좋은 카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었다.



어느덧 3경기 연속 자취를 감추면서 잘못된 임대 이적이라는 평으로 달라졌다. 포츠머스 뉴스는 최근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다음 임대 행선지를 매우 신중하게 택했다. 포츠머스에 온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물음표를 띄웠다.

현지는 양민혁에게 인내를 요구했다. 포츠머스 뉴스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양민혁은 따지고 보면 영국에 온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무시뉴 감독의 전술 요구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내고 있다. 포츠머스에는 다양한 공격자원이 있다. 양민혁 스스로 입지를 넓힐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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