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사업실적 |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이 급격히 악화했다. 매출액은 줄고 병원 치료비와 부품값이 늘면서 손해율이 치솟았고, 그 결과 보험손익이 90% 넘게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는 10조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026억원) 줄었다. 보험가입대수 증가율은 0.9%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했고, 최근 4년간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2022년 -1.2%, 2023년 -1.9%, 2024년 -2.5%, 2025년 -0.8%)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자동차부문 총손익은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2991억원) 줄었다. 총손익 중 투자손익은 351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했지만, 보험손익은 302억원으로 90.9%(3020억원) 급감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 83.3%로 3.1%P 상승하며,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값이 99.7%로 손익분기점(100%)에 근접한 탓이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발생손해액이 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67억원) 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 특히 한방 치료비가 6%, 양방 치료비가 3% 증가했고, 자동차 제작사의 부품비도 국산차 3.1%, 수입차 4.7% 올랐다.
자동차보험 시장 구조는 여전히 대형 4사(삼성·현대·KB·DB)가 85.3%를 점유하며 과점 체제를 유지했다. 중소형 5개사(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 점유율은 8.5%로 소폭 늘었지만,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는 6.2%로 소폭 줄었다.
판매채널은 온라인 확대가 뚜렷하다. 대면채널 비중과 전화판매(TM)은 각각 46.4%, 15.7%로 감소했다. 온라인(CM)은 37.2%, 플랫폼(PM)은 0.7%로 늘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7월 집중호우로 인한 300억원 이상 손해 추정,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상존한다"며 "자동차보험 보상기준 합리화,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통해 손해율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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