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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이드라인, 영어로 내달라고 난리"…개보위, GPA 개최 '성큼'

머니투데이 이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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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이드라인, 영어로 내달라고 난리"…개보위, GPA 개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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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차 GPA 서울총회 준비현황 브리핑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국제회의서도 우리나라의 경험에 관심 많아"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9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47차 GPA 서울총회 준비현황 브리핑' 에서  GPA 준비 현황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9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47차 GPA 서울총회 준비현황 브리핑' 에서 GPA 준비 현황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보위가 지난 2년간 AI 연구에 집중해 10여개의 가이드라인을 냈습니다. 품질이 뛰어나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 영어로 제작해달라는 문의도 받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7차 GPA 서울총회 준비현황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GPA(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 1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로 오는 15일 사전 행사를 포함해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AI시대 개인정보 보호 논의 늘어…제이슨 권 오픈AI CSO 기조연설

2020년 출시된 AI(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는 약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이용자 동의 없이 무단 수집해 AI 학습에 사용했다. 개보위는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에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목적 외 이용을 이유로 약 1억원의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법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 기업의 데이터 학습권을 강조하면 개인정보가 침해될 우려가 있고, 개인정보 보호에 치중하면 기업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이에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GPA에도 각국 개인정보 감독기관은 물론 오픈AI 등 여러 AI 기업이 참가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GPA에서는 사전행사일인 오는 15일을 제외한 이달 16~19일 4일간 총 4개 주제의 기조연설, 20개의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CSO(최고전략책임자) △메러디스 휘테이커 시그널 재단 회장 △마이클 맥그래스 EU 집행위원회 사법총국 장관 △그레이엄 버넷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제이슨 권 CSO가 방한하는 건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지난 5월 말 방한해 오픈AI 한국 법인을 세우고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고, 2주 뒤인 지난 6월 중순 국내 기업들과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이슨 권 CSO는 오는 10일 오픈AI 코리아 기자회견 참여를 위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장은 "제이슨 권은 오픈AI 핵심 임원 중 한명으로 이번 총회를 맞아 한국에 오래 체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세번 방한하던 때나 국외 행사에서 여러 번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조연설을 맡기로 했다. 위원회와 별도 면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7년 홍콩 이후 2번째 아시아 개최…"개인정보 논의 주도권 가져오겠다"

이번 총회는 2017년 홍콩 이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GPA다. 개인정보위는 그간 유럽과 미국이 쥐었던 개인정보 보호 논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년간 높은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10개정도 발표했다"며 "국제회의에 가면 영어로 제작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정보위는 2023년과 지난해 각각 제45차, 제46차 GPA 세션 패널 참가, 2022년과 지난해 APPA 포럼 세션 패널 참가 등 국제협력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이에 지난 6월 G7 개인정보 감독기구 라운드 테이블에 초청받고, 지난 2월 파리 AI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주도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개인정보 보호 역량을 인정받았다.


고 위원장은 "개보위는 사전 적정성 검토 제도 등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며 "국제회의에 가면 우리나라의 이런 경험에 관한 호기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 및 개인정보 국제규범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는 동시에 한국 개인정보위 정책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GPA 총회가 기폭제가 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정책 방향이 데이터 및 개인정보 거버넌스 논의의 중심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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