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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20% 올랐다…대형마트, '쌀값 6만원' 사수

뉴스1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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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20% 올랐다…대형마트, '쌀값 6만원'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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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20㎏당 3000원 지원, 11일부터 5000원으로 상향돼 할인폭 확대

올초 5만원대 돌파 후 상승세…햅쌀 수확에 따른 가격 유동성 예상



쌀 소매가격이 20㎏당 평균 6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쌀을 고르는 모습. 2025.9.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쌀 소매가격이 20㎏당 평균 6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쌀을 고르는 모습. 2025.9.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최근 쌀값 상승세와 관련해 정부가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 역시 자체 할인과 혜택을 늘려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쌀 20㎏당 3000원' 지원을 오는 11일부터 5000원으로 상향한다.

대형마트 3사 쌀 판매 현황에서 보면 이마트 대표상품인 '이맛쌀'(20㎏)은 기존 판매가 6만 2900원으로, 정부의 3000원 지원에 따라 현재는 5만 990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6만 1655원)와 홈플러스(6만 900원) 등은 기존 지원금을 반영해 6만 원대 초반에서 판매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5000원 지원 확대를 반영하면 대형마트 3사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6만 원 미만 가격으로 판매가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쌀 판매 추이에서 정부의 3000원 지원이 시작된 8월 15일 이후(~31일) 기준으로 앞선 8월 1일~14일 대비 쌀 판매량은 3% 증가했다. 11일부터 5000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판매량이 보다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자사 포인트나 적립 조건, 고객 대상 범주 등 각기 다른 혜택 조건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나선 만큼 가격 비교도 짚어볼 대목이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30일까지 '정갈한 쌀'(20㎏)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기존 5% 할인에서 8% 할인을 적용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회원 적립' 조건 없이 전체 고객 대상으로 판매가를 인하해 판매한다.

정부가 쌀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자 오는 11일 부터 20kg당 쌀값 할인액을 5천 원으로 확대한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 모습. 2025.9.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부가 쌀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자 오는 11일 부터 20kg당 쌀값 할인액을 5천 원으로 확대한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 모습. 2025.9.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부와 대형마트가 쌀값 부담 완화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오른 데다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 가격은 6만 5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평년 대비 14.4% 올랐다.

대형마트 판매가 변동률에서도 쌀 20㎏ 가격은 2024년 6월(4만 9900원) 대비 올해 1월(5만 1900원), 6월(5만 4900원)에 이어 9월엔 6만 원대를 돌파하며 1년여 만에 20%(20.04%) 이상 뛰었다.


대형마트들은 고물가 초저가 대응으로 자체적인 할인 행사를 이어가면서 쌀 품목에 대해서도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진행한 고래잇행사에서 쌀 1만 원 할인전을 선보였으며 롯데마트는 월별 할인과 주말 특가로 쌀 가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할인 규모를 확대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산지 재고 부족과 올해 햅쌀 수확량에 따른 변동성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확기에 작황 부진으로 예상보다 실제 생산량이 적어 산지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 지원 대응 외에 할인 행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25년산 햅쌀이 본격적으로 수확됨에 따라 출하 시기와 수확량에 따른 가격이 유동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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