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쾅. 설렌다. 두근거린다. 역대급 더위가 드디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다르다. 가을이 임박했다는 징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가을이 코앞이란 얘기다. 하늘은 더 높아질 테고, 푸르를 테다. 기온도 바깥활동하기 딱 좋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익히 아는 ‘그 온도’가 맞다. 상상만으로 행복하다. 이럴 때 해야 하는 일은 다 제쳐두고 떠나는 것 아닐까.
올가을 기분을 제대로 만끽하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이 전라남도에 있다. 그냥 드라이브길이 아니다. 바다를 마주하는 해안도로다. 여수 일레븐브릿지, 고흥 금산해안경관도로,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영광 백수해안도로 등 전라남도가 추천한 4곳을 살펴본다. 각 코스마다 탁 트인 다도해의 풍광, 지역 대표 먹거리, 이색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오감이 만족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올가을 기분을 제대로 만끽하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이 전라남도에 있다. 그냥 드라이브길이 아니다. 바다를 마주하는 해안도로다. 여수 일레븐브릿지, 고흥 금산해안경관도로,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영광 백수해안도로 등 전라남도가 추천한 4곳을 살펴본다. 각 코스마다 탁 트인 다도해의 풍광, 지역 대표 먹거리, 이색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오감이 만족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전남 여수 낭도 둔병대교 / 사진 = 전라남도 |
여수 일레븐브릿지
여수 일레븐브릿지는 낭도, 백야도 등 11개 섬을 잇는 해상교량이다. 현재 7개를 연결했으며 2027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여수 돌산과 고흥 영남면을 한 번에 달릴 수 있어 환상적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둔병, 낭도, 적금, 팔영 등 대교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풍경은 장관이다.여수 특산품인 군평서니(딱돔)를 맛봐야 한다. 잔가시가 적어 구이로 먹기에 좋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며 이순신장군이 즐겨 먹던 생선으로 전해진다. 여수시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아쿠아리움과 함께하는 한밤의 산책’에 참여하면 아쿠아리움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하고 여수 밤바다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전남 고흥 금산 해안경관도로 / 사진 = 전라남도 |
고흥 거금해안도로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남해안 해안 경관도로 15선’에 이름을 올린 고흥 거금해안도르는 풍경이 아름다워 바이크와 자전거 동호회의 필수 여행지로 소문난 곳이다. 국도를 따라 오천쪽으로 달리면 다도해 비경이 펼쳐진다. 중간지점 거금생태숲은 면적 330만㎡에 야생화 군락지, 숲 관찰로, 구름다리 등을 조성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아찔함이 느껴지는 다도해의 비경을 보러 사계절 내내 등산객,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가을철 남해안 대표 먹거리인 전어는 주로 회나 구이로 먹는다. 하지만 고흥에서는 전어의 비늘을 벗긴 뒤 뼈째로 회를 썰어 내는 ‘뼈꼬시’가 사랑받는다. 씹을수록 깊어지는 고소한 뒷맛이 특징이다. 가을에 더욱 기름진 전어와 은은한 불향이 섞인 구이 또한 고소함이 일품이다. 녹동항 일원에서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바다를 배경으로 드론쇼가 펼쳐진다. 매회 다양한 테마별로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를 관람하며 낭만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남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 사진 = 전라남도 |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서해 낙조와 다도해의 드넓은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르는 에메랄드 바다와 낙조 풍경으로 유명하다. 드라이브 코스의 시작점인 등대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8년 축조한 7.2m 높이로 95년간 육지의 관문 역할을 한 역사적 건축물이다.해남 대표 음식인 떡갈비는 한우 다진 고기에 남도만의 특제 양념이 어우러져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남도의 떡갈비는 뭉침과 펼침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해남 떡갈비는 펼침 떡갈비다. 고기를 펼쳐 직화로 구워 불맛이 향긋하다. 땅끝 해남의 바닷가를 제대로 만끽할 캠핑 체험을 통해 별빛 아래 자연과 하나 되는 여유로운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 / 사진 = 전라남도 |
영광 백수해안도로
서해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영광 백수해안도르는 드라이브 명소다.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는 드넓은 바다를 한눈에 담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특히 노을이 지는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타게 트인 바다, 갯바위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이 펼쳐진다. 곳곳에 마련한 전망대에서는 서해 낙조를 조망하기 그만이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롭게 경치를 즐길 수 있다.영광의 대표 별미인 법성포 영광굴비는 해풍에 말려 감칠맛과 고소함이 일품이다. 영광 불갑산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다. 이곳에서는 오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상사화축제가 열린다. 상사화가 만개하면 마치 산 전체에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이 연출된다. 축제장에서 꽃길걷기, 달빛야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