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진 아닌 AI 합성
딥페이크 사기 경고 메시지 남겨
딥페이크 사기 경고 메시지 남겨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미국 사업가가 투자자 소개로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만났다며 다정하게 함께 찍은 셀카를 올려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는 곧 사진은 AI로 합성한 것이라 고백해 AI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사기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 소셜 트레이딩 앱 ‘애프터아워’ 창업자 케빈 시우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에. 블랙핑크 리사를 만났다”며 간단한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투자자의 소개로 (리사와) 대화를 나누고, 음료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리사가 친절히 셀카도 찍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증했다. 사진에는 포니테일 머리를 한 리사가 의자에 앉아 미소를 띠며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를 만들고 그 곁에서 시우가 카메라를 들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듯한 구도가 담겼다.
미국 소셜 트레이딩 앱 ‘애프터아워’ 창업자 케빈 시우가 블랙핑크 멤버 리사 사진을 이용해 만든 AI 합성 사진이다. (사진=케빈 시우 링크드인 캡처) |
미국 소셜 트레이딩 앱 ‘애프터아워’ 창업자 케빈 시우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에. 블랙핑크 리사를 만났다”며 간단한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투자자의 소개로 (리사와) 대화를 나누고, 음료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리사가 친절히 셀카도 찍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증했다. 사진에는 포니테일 머리를 한 리사가 의자에 앉아 미소를 띠며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를 만들고 그 곁에서 시우가 카메라를 들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듯한 구도가 담겼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시우는 곧 “사실 아무 일도 없었다. 나노바나나(Nano Banana)‘로 몇 초 만에 만든 합성물일 뿐”이라고 고백했다.
나노바나나는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사람 얼굴과 배경을 정교하게 합성하는 능력이 탁월해 ‘포토샵을 대체할 기술’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시우는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진짜라고 믿고 질투할 정도였다”며 “가짜 사진을 만드는 데 이제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새로운 모델이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탐지 기술은 수년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기꾼들이 이런 가짜 사진과 이야기를 대량으로 퍼뜨릴 것”이라며 “온라인의 스크린샷이나 셀카를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리서치 업체 리셈블 AI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딥페이크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해당 분기만 2억 달러(약 2880억 원)를 웃돌았다. 특히 북미 지역이 전체 사건의 38%를 차지했고, 아시아와 유럽도 각각 27%, 21%를 기록하며 고위험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