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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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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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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논썰의 손원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극우정당의 색깔이 짙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달 26일 ‘윤 어게인’ 세력과 손잡은 장동혁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국민의힘이 극단화, 극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이 보이는 행태는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내란을 비호하고 윤석열 탄핵마저 부정하는 주장이 연일 여과 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김민수 잇단 반헌법 극우 망언, 당 제지 없어







“수많은 국민은 여전히 탄핵이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헌법재판관에게 법 절차 무시한 채 대통령 권한을 심판할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1일 최고위원회의)





헌법과 법률에 명확히 규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권한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분 상당히 좀 위험한 분이고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이런 분은 정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헌법 재판소에서 그 탄핵 심판을 하느냐 이런 식의 얘기를 했잖아요.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그죠? 헌법에 나와 있는 거거든요. 근데 그 헌법 밖을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2일 MBC ‘뉴스외전’)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김건희 부부 석방까지 요구합니다.









“민주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정치보복성 모든 수사를 멈춰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석방하라.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오직 정치보복을 위해 정적 제거를 위한 탄핵몰이, 극우몰이에 치우친다면 이재명 정권 역시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기가 찹니다. 국민을 배신한 내란죄 수괴 혐의와 중대한 국정농단 혐의를 받는 피의들자인데, 이들에 대한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출범한 새 정부에 저주의 언사를 퍼붓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안에선 아무도 제동을 걸지 못합니다. 그저 회의가 끝난 뒤에야 당 대변인이 나서 “당 지도부 전체 의견은 아니다”라고 발뺌하기 급급합니다. 비겁합니다. 심지어 김 최고위원의 반헌법적 망언은 이날 한 번에 그친 것도 아닙니다. 각종 방송에 나와서도 국민 상식에 반하는 극우적 주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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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군사를 동원하는, 계엄을 하는 거는 반헌법적이고 그래서 파면한다는 결정을 헌법재판소가 내렸거든요. 8명 전원 일치입니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김민수 “예.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8월28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헌재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부정하더니, 나아가 헌재의 탄핵심판 권한 자체도 부정합니다.









김민수 “그러니까 그거는 대통령이, 명확하게 얘기할까요? 헌법재판소가 이것에 대해서 판결할 권한이 원칙적으로는 없어야지 맞는 것이죠.”



진행자 “헌법재판소가 그런 권한이 없다고요?”



김민수 “당장에 헌법재판소에서 이 판결이 난 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역사적 재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어처구니 없습니다.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걸 넘어 헌법 절차에 의해 최종 확정된 사실마저 부정하는 반헌법적 망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본적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극우냐 아니냐를 가르는 가장 근본적 기준입니다. 김 최고위원식의 헌재 결정을 부정하는 주장은 법원에 의한 ‘윤석열 구속’ 결정을 부정하고 폭동 사태를 일으킨 서부지방법원 난동자들의 극단적 행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이처럼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망언을 공공연히 내뱉는 것은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은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국민의힘은 김 최고위원을 최고 수위로 문책,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런 극우 주장이 여과없이 전달되지 않도록 공론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김 최고위원을 강력하게 징계했다면 당 내 극우의 목소리도 어느 정도 잦아들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고 용인했죠. 그러자 앞에서 봤듯이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 결정은 가정적”이라는 주장과 “윤·김 석방” 요구가 공공연히 터져나오는 참담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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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에서도 “김민수 제명” 목소리





김 최고위원의 극우 발언이 반복되자, 보수 안에서도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걸려 있는 제목이 무슨 절도죄도 아니고 내란수괴 혐의인데, 재판받고 있는 사람을 석방하라, 이거는 제명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니 이보다 더한 반당, 해당 행위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법, 헌법 체제를 완전히 부인하고, 또 이분은 아마 부정선거 음모론자일 것 같은데, 그것까지 합치면은 ‘우리 당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 이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제명하는, 그 논리상 그렇다고 봅니다.”(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국민의힘은 지난 2023년 김기현 대표 시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등 5·18 폄훼 발언을 한 김재원 당시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김 전 최고위원은 11개월 뒤 치러진 총선 공천 기회도 박탈당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윤리위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내놓은 바 있죠.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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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힘 당의 정강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정강정책에 반함은 물론 품격 없는 발언을 하여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폄훼함으로써 국민통합을 저해했다.”





그런데 이번 김민수 최고위원의 망언은 더욱 심각합니다.









“저희 당의 계엄과 탄핵에 대한 공식 당론이 계엄은 부당했다, 잘못된 것이다. 또 탄핵은 반대했지만 결과에 대해서 승복한다. 계엄 잘못, 탄핵 승복 이 여덟자입니다. 근데 이 사람은 계엄이 정당했고 탄핵은 인정할 수 없다, 탄핵 불복이에요.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어요. 이거는 과거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망언해 갖고 당원권 정지 징계받은 거 이상이에요.”(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런데도 지금 장동혁 체제 국민의힘은 김 최고위원의 반헌법적 망언을 맥없이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장동혁 대표 자신이 극우적 사고에 깊이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윤석열 탄핵과 체포에 반대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달려갔던 ‘반탄 의원단’ 44명 중 한 명입니다.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도 가장 강경하게 탄핵 반대를 외쳤고, 전한길씨 등 ‘윤 어게인’ 세력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대표 당선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 타도’를 내세워 충격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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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출범한 지 세달도 채 안 된 새 정부를 끌어내리고 윤·김 부부를 복위라도 시키겠다는 걸까요. 도무지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인지 의아할 지경입니다. 친한동훈계 등 당내 탄핵 찬성파를 겨냥해 “결단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여전히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한 분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권을 잡자마자 반대파를 몰아내고 친윤·극우 일색으로 당 색깔을 바꾸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접견 약속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경선 도중 윤 전 대통령 복당에 대해서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 자신이 극우적 세계관에 빠져 내란 세력과 절연할 의사도 의지도 없기에 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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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종교 영향력 급증, 윤·김 개입에 뿌리





둘째, 이미 극우 세력이 당내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국민의힘은 반윤·비윤 세력을 잇따라 척결하며 윤석열당으로 바뀌고 맙니다. 이 시기 전광훈 세력, 신천지, 통일교 등 극우 성향 종교 영향력이 급증하면서 당원 구성도 갈수록 극단화합니다. 최근 특검 수사를 통해 이런 현상의 근원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개입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요한 건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의 커넥션이 어디까지냐? 지금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거든요. 제가 단독 보도 있는 거 좀 쭉 말씀 드릴게요. 샤넬백을 받고나서 통일교 위해 정부 차원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전화를 다 했다는 거예요. 김건희씨가. … 또 하나 통일교에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을 해 달라 … 요거를 김건희 여사가 요청했다. …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해 통일교측에 집단 입당을 요청했다.”



박원석 “어찌 됐건간에 핵심은 통일교인들의 집단 입당을 통해서 전당대회 개입하려고 했다는 그런 의도를 김건희씨가 직접 드러냈다라는 거고.”



(4일 SBS 유튜브 ‘정치쇼 본방불가’)







채윤경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에 통일교가 계속해서 뭐 우리가 6만표 간다 10만표 간다 얘기했었잖아요. 이 집단 당원 가입이 왜 시작됐느냐? 김건희가 요청했다라는 거예요. … 지금 구속된 윤영호 본부장의 진술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통일교의 민원을 약간의 선물 내지는 약간의 돈 이런 걸로 이제 받고 들어 준 거 정도가 아니고 여기서는 당원 가입을 요청했고 서로 거래가 된 거네요.”



(2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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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사실이라면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과 헌법 20조에 규정된 정교 분리의 원칙을 허무는 정치 협잡이 국민의힘에서 벌어졌음을 말해줍니다. 또 그 거래를 다른 누구가 아닌 김건희씨가 주도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해서 극우 종교 세력의 비중이 커진 데다 계엄·탄핵을 거치며 합리적 보수 성향 당원들의 탈퇴까지 가속화하면서 국민의힘은 갈수록 극우 세력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지고 맙니다. 이른바 ‘짠물 정당’이 되고 있다는 건데요.





김종혁 “이 사람들이 상당히 지금 당의 선거를 극우 방향으로, 강성 우익 방향으로 끌고 가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면 작년 12월3일 그 비상계엄 하고 나서 한 6만명인가가 나갔다 그래요. 또 그다음에 이제 대선 끝나고도 또 몇만명이 나가서 한 10만명 정도가 빠져나갔는데, 10만명 정도 빠져나간 사람들은 상당히 온건 합리적 중도보수였던 사람들은 열 받는다고 나가버리고 진짜 있어야 될 사람들은 나가고, 그러니까 ‘짠물 정당’이 되고 있는 거 아니냐…”(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2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아시다시피 물 속 염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극소수 미생물을 뺀 대부분의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죽은 바다 ‘사해’로 변하게 됩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 상식적 중도는 소멸하다시피 한 죽은 정당으로 변질돼가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겁니다.



“김건희가 통일교인 입당 요구” 국힘 극우화 배후에도 김건희 [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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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세력 청구서 발송 시작돼





장동혁 대표가 당선 이후 조금씩 자신의 기존 주장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이미 당의 짠물 정당화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아 당권을 잡은 장 대표가 그 영향권을 벗어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민수 최고위원, 전한길씨가 쌍으로 극우적 ‘윤 어게인’ 주장을 늘어놓고 있지만, 손끝 하나 못 대는 것부터가 이를 말해줍니다.







“저는 국민의힘은 이제 회생불능으로 갔다고 봅니다. 끝까지 가 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런 일도 벌어지는 거 아닙니까? 이 사람(김민수 최고위원)이 이런 반헌법적이고 반당적인 얘기를 해도 오늘까지는 제명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거죠.”(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오히려 장 대표를 지지했던 극우세력이 장 대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청구서 발송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행자 “고성국씨가 본인 유튜브에서, 영상 내용 소개 좀 해 주세요.”



윤희석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자유통일당 쪽 후보들에게 지방자치단체장 한 30석 정도를 양보를 해 달라”



진행자 “그니까 뭐 정당이 4개가 있대. 전광훈의 자유통일당, 그다음에 우리공화당, 황교안 전 대표의 무슨 당, 부정선거당 4개 당이 있는데 그 지지자들이 장동혁 대표를 밀어줬기 때문에 내년 지방 선거 때 장동혁 대표에게 그 네당이 연합공천을 제의해 가지고 저 경상도 티케이·피케이 지지체장 30개 정도는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수도권에 격전지에 후보 안 낸다. 네개 당이. 뭐 요런 걸 얘기하더라고요.”



서용주 “장동혁 대표가 실수를 한 게 본인 취임사에 그랬잖아요. 본인이 당선된 거는 새로운 미디어 그러니까 유튜버 그런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밖에 있는 우파 세력과 같이 가야 된다라고 얘기를 던져 놨어요. 그러면은 같이 가겠다고 하니까 같이 가면 행동을 보여줘. 청구서를 주는 거죠. … 전한길씨도 그러잖아요. 나를 품어야 대통령 되고 지자체장 되고 국회의원 된다. 나한테 공천 달라고 난리도 아니다. … 뭐 이러면서 지금 전한길이 실세로서 딱 등극을 하고…”



(4일 SBS 유튜브 ‘정치쇼 본방불가’)





단순 극우화 넘어 ‘윤건희’ 노예정당화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뿌린 극우의 포자가 국민의힘을 좀먹으며 증식한 끝에 계엄·탄핵을 거치며 결국 뇌수까지 장악한 형국입니다. 다시 말해 107석 거대 제1야당이 극우에 휘둘리는 숙주 정당 신세가 되고 만 겁니다. 이들을 지배하는 극우의 논리라는 게 기껏해야 무능하고 게을렀던 폭군 윤석열과 무속과 사치,부패의 화신이 돼 국정을 농단했던 김건희 부부의 석방과 복위에 불과하다는 점도 한심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단순히 극우에 휘둘리는 걸 넘어 ‘윤건희’의 노예정당 색깔을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이어 내란 특검의 국회 원내대표실 압수수색까지 잇따라 극렬 저지한 것도 국민의힘이 내란 비호 정당이자 윤·김 부부의 노예정당임을 자인한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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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들의 저질 폭력…”



송언석 “미친 잭스미스인지 무능한 잭스미스인지 모르겠다. 누가 더 야당탄압 정치보복 잘하는지 특검끼리 경쟁이 붙은 듯하다.”



(3일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





최고위원은 헌재를 부정하고, 당 투톱은 경쟁적으로 막말을 쏟아내며 특검 수사를 폄훼하기 바쁩니다. 더 이상 정당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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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동혁 전한길 김민수 그렇게 모아놨을 때 국민들 눈에 비치는 거는 어떤 정당은 아닐 거예요. 그 뭐 극우 단체지, 극우 단체 지휘부에 해당하지.”(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미 스스로는 극우화의 길을 벗어날 혁신 의지도 동력도 상실한 ‘불능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친한동훈계 등 비주류 또한 당을 바꿀 비전도 그렇다고 당을 깨고 나갈 용기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





습니다. 간을 보며 감이 알아서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모양새입니다.



이제 국민의힘을 바꿀 힘은 외부의 충격으로 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의 내란 동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각종 반헌법적 행태가 낱낱이 드러나면 위헌정당 해산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겁니다. 내년 지방선거 등을 통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질 가능성도 큽니다. 어떤 방식이 됐든 국민의힘이 이대로 극우의 숙주가 돼 극단적 대결과 혼란을 부추기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거대 극우정당의 출현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논썰에서 함께 계속 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바로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기획·출연 손원제 논설위원 wonje@hani.co.kr



연출·편집 조소영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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