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회장직 변화 소식을 전하며 레비 회장이 지난 25년간 영입한 선수들 중 최고의 이력을 남긴 5명을 뽑았다.
토트넘이 공식 인정한 레전드답게 손흥민이 한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손흥민을 레비 회장 시대의 최고 이적생으로 바라봤다.
더 하드 태클은 "손흥민은 레비 회장이 재임하는 동안 가장 훌륭한 영입생이라고 불린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한계를 뛰어넘으며 세계적인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합류한 이후 오랫동안 영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이 가진 빼어난 재능으로 토트넘 핵심 공격진을 유지했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호평대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10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불려왔다. 총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 남긴 이정표도 대단하다. 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단일 시즌 10-10(10골-10도움 이상)도 세 차례 달성했다.
토트넘에 상당한 이정표를 남긴 손흥민 시대를 만들어낸 레비 회장이 25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전날 토튼넘은 레비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2001년 토트넘 회장으로 부임한 뒤 냉정한 선수단 주급 체계와 이적시장에서 집요한 협상 태도로 '짠돌이' 이미지를 갖춘 인물이다.
저비용 고효율 기조를 고집해 토트넘을 지금의 자리로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그래서 우승과 거리가 멀게 구단을 운영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그래도 토트넘은 "레비 회장 체제에서 팀이 완전히 변화했다. 지난 20년간 18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며 빅클럽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설 투자에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세계적인 수준의 신축 경기장을 건설했고, 최첨단 훈련장도 가지게 됐다. 최근에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했다"고 레비 회장의 성과를 조명했다.
무엇보다 토트넘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키웠다. 성적 이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클럽을 만들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24시즌 토트넘의 전체 수익은 5억 2,800만 파운드(약 9,885억 원)로 한 해 전보다 소폭 줄었으나, 상업 수익이 2억 2,800만 파운드(약 4,268억 원)에서 2억 5,500만 파운드(약 4,774억 원)로 늘어 돈을 가져오는 수완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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