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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美배터리 공장서 475명 체포…트럼프 "할 일 한 것"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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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美배터리 공장서 475명 체포…트럼프 "할 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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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 혐의가 있는 450여명을 체포했다. /ATF 애틀랜타 X 계정 캡처=뉴스1

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 혐의가 있는 450여명을 체포했다. /ATF 애틀랜타 X 계정 캡처=뉴스1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대대적인 이민단속을 벌인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 생각에 그들은 불법 체류자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단속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고 아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앞서 발표했던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와 관련해선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고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벌인 게 부당하지 않냐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가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다른 나라와 잘 지내기를 원한다"며 "훌륭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원한다"고 답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이민세관단속국 등과 함께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진행된 불법체류자 단속에서 475명을 체포했고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와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국인은 300여명으로 40~50명이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이고 나머지는 건설사 및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구금 중인 인원 중에 현대차 임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미국 당국의 한국기업 공장 단속에 대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체포된 이들에 대한 영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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