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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시세조종 연루" vs "고려아연 "영풍, 왜곡된 해석"

필드뉴스 강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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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시세조종 연루" vs "고려아연 "영풍, 왜곡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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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왼쪽)과 영풍의 CI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왼쪽)과 영풍의 CI [사진=연합뉴스]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의혹에 연루됐다고 연일 주장하자, 고려아연은 사실과 다른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영풍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3년 2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이 기소된 SM엔터 시세조종 사건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이메일을 근거로 고려아연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은 당시 고려아연이 출자한 하바나1호 펀드 자금이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으며, 경영진이 이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풍은 2023년 2월 14일 작성된 고려아연 재무 담당자의 이메일을 문제 삼았다. 이메일에는 "하이브에 SM엔터 주식을 12만원에 팔 수도 있다"는 문장이 포함돼 있었다. 영풍은 이 발언이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시세조종 정황의 증거로 해석했다.

앞서 영풍은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 심리로 열린 김범수 창업자 결심 공판 이후에도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며 검찰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풍은 이후 연일 입장문을 내며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영풍의 주장을 일축했다. 고려아연은 "SM엔터 사건의 본질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시세조종이 있었는지 여부인데, 회사는 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영풍이 제시한 메일 역시 공개매수 가격을 고려한 단순한 재무적 투자 판단을 담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려아연은 영풍이 인용한 메일이 오히려 자사의 무고함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12만원으로, 해당 발언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메일에 공개매수 저지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다"며 "영풍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어 "영풍 측이 지속적으로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회사는 국가기간산업이자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 기업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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