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포스터. 사진 = SBS |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G리그 결승전 경기와 관련해 편파 판정 및 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문체부는 2일 접수된 관련 민원을 스포츠윤리센터로 이송했다고 4일 밝혔다. 민원에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G리그 결승전 경기에서 판정과 규정 적용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달 27일 방영된‘골때녀’ G리그 결승전 경기로, FC 원더우먼과 FC 구척장신이 맞붙었다. 결승전 경기인 만큼 구척장신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를 본 누리꾼들이 “파울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심판은 휘슬도, 카드도 꺼내지 않아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30일, 경기 기록지를 공개했지만, 오히려 마시마가 후반 12분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 확산됐다. 문제는 그 장면이 본방송에도 없었고 유튜브 풀버전 영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왜 경고가 기록에는 있는데 영상에 없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리그 결승전 판정 및 편집 논란에 대한 팬 성명문’이 나왔다. 여기에는 “구척장신 선수들이 마시마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과도한 접촉에도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유일하게 경고를 받은 마시마가 어떤 상황에서 경고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며 “이 반칙 장면은 편집돼 공개되지 않았고 이는 경기 결과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한 누리꾼은 “‘골때녀’ G리그 결승전과 관련한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예능이어도 규칙, 심판, 기록을 갖춘 순간부터 경기는 공적 신뢰의 영역에 들어선다. 핵심 판정 장면 미공개는 판정의 정당성을 확인할 최소한의 정보를 제거하는 조치”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골때녀’ 측은 5일 입장을 내고 “방송 편성 시간에 맞춰야 하다 보니 일부 생략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경기 흐름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생략되는 것이고 공정한 룰과 시스템하에 경기를 진행하려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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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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