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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공개 임박에 내년 폴더블까지…韓 부품사 웃는다

이데일리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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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공개 임박에 내년 폴더블까지…韓 부품사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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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아이폰17 출시에 출하 증가
中 BOE, 중국향 아이폰 일부 물량 납품
애플 폴더블은 대량양산 삼성D 공급할 듯
아이폰용 MLCC·카메라모듈 탑재도 기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애플이 오는 9일(현지시간)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하는 가운데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부품사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는 아이폰 폴더블도 출시한다는 소식에 업계의 실적 성장에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 내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를 연다.

이번 아이폰 17 시리즈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에어’모델이 처음 등장한다. 에어 모델은 두께가 약 5.5㎜로 알려진 초박형 제품으로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플러스 모델 대비해 두께는 약 30% 감소했다.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은 신규 소비자를 유입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7 예상(사진=맥루머스)

아이폰17 예상(사진=맥루머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이 적용된다. LTPO는 저전력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하리란 전망이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에 중국업체 BOE가 처음으로 프로모델에 일부 물량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대부분 중국향 아이폰에 국한될 것으로 추정된다. BOE는 그간 기술적 한계로 일반·플러스 모델에만 패널을 공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프로·프로맥스 등 2종을 중심으로 OLED 패널을 납품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아이폰향으로 총 1억2400만대 패널을 출하했다. 올해는 아이폰 17 시리즈향 7만8000만대를 포함해 전체 출하량이 1억2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총 6472만대 중 아이폰 16 시리즈향 4200만대를 공급했다. 올해는 전체 출하량이 75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 공급사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유비리서치)

(사진=유비리서치)


중국 BOE의 경우 지난해 아이폰 16 일반 모델 패널 공급에는 성공했으나 초기 공급에서 차질을 빚어 총 출하량이 660만대에 그쳤다. 전체 출하량은 4300만 대였으며, 올해는 아이폰 17 프로용 약 500만대를 포함해 4500만~5000만대 수준이 예상된다.

내년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아이폰용 폴더블 패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천만대의 폴더블 패널 양산 경험을 가진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에, 아이폰 폴더블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양산하리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을 내년 하반기 약 500만대, 2027년 1300만대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한다. 폴더블 아이폰이 침체된 세트 시장의 구원수가 될 지 주목된다.


디스플레이 외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한국 부품사에 대한 실적 성장 기대도 감돈다.

삼성전기(009150)도 아이폰17 시리즈에 MLCC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LG이노텍(011070)은 아이폰17 전 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중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고부가 제품인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