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발표
6월말 산업대출 잔액 1994조원…전분기比 14.5조↑
건설대출 2000억원 줄어, 부동산대출 2분기 연속 감소
6월말 산업대출 잔액 1994조원…전분기比 14.5조↑
건설대출 2000억원 줄어, 부동산대출 2분기 연속 감소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2분기(4~6월) 중 산업 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14조 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건설투자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건설업, 부동산업 등 전산업에 걸쳐 대출 감소세가 지속한 영향이다.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 대출 증가 줄어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산업별 기업 대출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14조 5000억원 늘어난 1994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17조 3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27조원 △2분기 25조원 △3분기 17조 4000억원 △4분기 3조 3000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에는 17조 3000억원으로 큰 폭 확대됐으나 한 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사진=뉴시스 |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 대출 증가 줄어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산업별 기업 대출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14조 5000억원 늘어난 1994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17조 3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27조원 △2분기 25조원 △3분기 17조 4000억원 △4분기 3조 3000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에는 17조 3000억원으로 큰 폭 확대됐으나 한 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2분기 전산업에 걸쳐 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거나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대출이 6조원 증가하며 전분기(8조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기업들이 연말 부채 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대출을 다시 내는 한도대출 재취급과 같은 1분기의 계절요인이 소멸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이 감소했다.
건설업 대출은 2000억원 줄면서 전분기(-300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건설기성액(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에 따라 시공사가 받는 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서비스업 대출은 7조 2000억원 늘어, 전분기(7조 800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업 대출이 9000억원 줄면서 1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 대출이 2분기 연속 감소를 나타낸 건 2012년 4분기(-4000억원), 2013년 1분기(-2000억원) 이후 약 13년 만이다. 부동산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 부진과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대출금이 줄었다.
서비스업 중에서 도·소매업(3조 3000억원)과 숙박·음식점업(1조 2000억원)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사진=한국은행 |
운전자금·시설자금 대출 증가도 꺾여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이 8조 8000억원 줄면서 전분기(9조 5000억원)대비 하락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운전자금 대출은 연초 기업들의 한도대출 재취급과 같은 1분기의 계절요인이 2분기에는 소멸한 영향도 있고, 조선·방산업체들이 상반기에 이익이 많이 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줄어든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자금은 5조 7000억원으로 1분기(7조 8000억원)대비 증가세가 꺾였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영향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업을 중심으로 3조 3000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이 감소 전환하면서 1분기 5조 2000억원에서 2분에는 2조 5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김 팀장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6월 말에 일어났는데, 이는 보통 장기자금(시설자금)의 성격”이라며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대출이 상환되는 일시적인 특이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13조 8000억원 증가에서 14조 3000억원 증가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대출이 예금은행을 통해서 나갔기 때문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3조 5000억원 증가에서 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며 증가폭이 급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예금은행에서 7조 5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고, 중소기업에서는 5조 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개인사업자는 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