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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서 FSD 승인 난항…규제 벽 막힌 확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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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서 FSD 승인 난항…규제 벽 막힌 확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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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테슬라 FSD 주행 모습 [사진: Not a tesla app]

테슬라 FSD 주행 모습 [사진: Not a tesla app]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유럽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며 네덜란드 차량국(RDW)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RDW는 유럽연합(EU) 전체 자율주행차 승인 권한을 가진 기관으로, 테슬라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내세워 직접 로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RDW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지난해 11월 테슬라의 FSD 테스트 허가 요청에 대해 '계획 중'이라는 답변만 내놨고, 실제 승인까지는 한 달이 더 걸렸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올해 1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RDW가 2025년 5월 테슬라 기술을 EU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RDW는 이를 여전히 검토 중이다. 지난 3월 네덜란드는 유럽연합 기술자문그룹 회원들에게 "한 제조사가 자율주행 기술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알렸지만, 6월 회의록에 따르면 RDW는 아직 신청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유럽 내 자율주행차 규제는 미국보다 훨씬 엄격하다. 미국에서는 웨이모, 죽스 같은 기업들이 일부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아직 상업 운행이 허용되지 않았다. 특히 네덜란드는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가 가장 엄격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RDW는 테슬라 FSD 테스트를 허용하기 전, 차량의 사이버 보안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전자기 간섭(EMI) 테스트까지 요구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별도의 규제 승인 없이도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테슬라에게 중요한 무대다. 2013년 네덜란드에 유럽 허브를 설립한 이후, 2023년까지 유럽이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BYD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테슬라는 FSD 도입이 유럽 시장 반등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지만, RDW의 보수적인 접근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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