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에비타’가 오는 11월 개막 소식을 알리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였던 실존 인물 ‘에바 페론’의 생애를 ‘체’라는 나레이터를 통해 돌아보는 구조의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에비타’가 오는 11월 개막 소식을 알리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였던 실존 인물 ‘에바 페론’의 생애를 ‘체’라는 나레이터를 통해 돌아보는 구조의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콤비인 팀 라이스 작사가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가의 작품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음악적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팀 라이스 역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평가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1978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이듬해 브로드웨이 초연으로 이어졌고, 각각 그 해에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와 토니 어워즈를 수상했다. 1996년에는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까지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뮤지컬과 영화, 다방면으로 사랑받은 ‘에비타’는 올해 7월 웨스트엔드에서 리바이벌 버전이 개막하는 등 초연으로부터 5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첫 공식 라이선스 공연을 가졌으며, 당시 에비타 역을 맡은 김선영이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13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1년 재연에선 정선아와 리사가 에비타 역으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무려 14년 만에 돌아오는 ‘에비타’의 이번 프로덕션은 정해진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새로운 삶을 쟁취한 한 여성의 욕망에 집중해 무대 디자인과 장면 구성을 새롭게 바꾸었고, 시각적인 리듬과 감정의 흐름을 더 세밀하게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비타’는 매 공연 당대 최고의 디바를 배출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후안 페론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에바 페론이 승리를 축하하며 국민을 향해 부르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넘버이기도 하다.
이러한 작품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주인공으로, 가난한 시골의 사생아 출신이지만 타고난 수완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오르는 ‘에바 페론’ 역에 김소현, 김소향, 유리아가 캐스팅됐다.
먼저 김소현은 “에바 페론은 시대를 돌파한 강인한 여성이다. 야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그녀의 복합적인 감정을 나만의 시선으로 치열하게 풀어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후안의 애인 역할로 ‘에비타’에 참여했던 김소향은 19년 만에 에바 페론으로 캐스팅되었다. 그는 “이미 19년 전부터 나만의 에비타를 그리고 있었다. 애타게 오래 기다린 만큼 에바 페론이란 한 인물이 품었던 수많은 감정을 모두 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유리아는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간 그녀의 강인함과 그녀가 겪었을 모든 감정을 나의 해석으로 진심을 다해 풀어가고 싶다”며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에바 페론의 삶을 끊임없이 조명하고 의심하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나레이터 ‘체’ 역은 마이클리, 한지상, 민우혁, 김성식이 맡았다. 체는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이 다면적인 행보의 삶을 산 에바 페론의 삶을 관객들에게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에바 페론의 남편이자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오르는 ‘후안 페론’ 역엔 손준호, 윤형렬, 김바울이 합류했다. 아르헨티나 격변기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안 페론은 에바 페론의 남편이자 동시에 정치적 동반자로서 다층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여기에 감초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할 마갈디 역에는 김민철, 백인태가 캐스팅됐고, 후안 페론의 애인 역에 권가민, 은채현, 김가현, 오정우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30명의 앙상블이 무대에 함께한다.
크리에이티브 팀에는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에비타’에 배우로 참여했던 홍승희 연출을 필두로 김문정 음악감독과 서병구 안무 감독 등이 힘을 가세했다.
한편 ‘에비타’는 오는 11월7일~2026년 1월1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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