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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통일교와 권성동 의원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로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을 특정했습니다. 윤 전 부회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의 조직단장이기도 했는데 특검은 윤 전 부회장을 통한 윤석열 캠프와 통일교의 유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2021년 11월 3일.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은 통일교 2인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카카오톡으로 위촉장 사진을 보냈습니다.
윤정로 전 부회장을 윤석열 캠프 국민대통합 위원회 조직단장에 위촉한다는 당시 윤석열 후보의 직인이 담긴 위촉장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윤영호 전 본부장은 "깊게 참여하셨다, 축하드린다"고 답합니다.
위촉장 사진을 보내 윤 전 대통령 측과 선이 닿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윤영호 전 본부장도 이를 인지하게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윤영호 전 본부장은 한 달쯤 뒤 윤정로 전 부회장에게 연락해 윤핵관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약속을 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시는 통일교가 한학자 총재의 정교일치 이념에 따라 교단 사업을 도와줄 대선 후보를 찾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 5일, 윤정로 전 부회장 주선으로 윤영호 전 본부장과 권 의원의 만남이 여의도 중식당에서 성사됐습니다.
특검은 이 자리에서 권 의원에게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통일교의 각종 프로젝트를 도와 달란 부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이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만남 이후 윤영호 전 본부장은 윤정로 전 부회장에게 "대화하면서 많은 신뢰가 있음을 느꼈다"는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지난달 18일 윤정로 전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특검은 대선 때 통일교와 윤석열 대선 캠프의 조직적인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최석헌]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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