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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명물 전차 탈선 사고' 사망자에 한국인 2명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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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명물 전차 탈선 사고' 사망자에 한국인 2명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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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현장 방문 등 영사 조력 중"
부상자 23명 중에도 한국인 1명
사망자 수 17명→16명으로 정정


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동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탈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동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탈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푸니쿨라) 탈선사고 사망자에 한국인 2명도 포함됐다고 포르투갈 당국이 밝혔다.

4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16명으로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수거된 서류 등을 감안할 때 나머지 사망자 중에 캐나다인 2명과 독일∙미국∙우크라이나인이 각 1명씩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도 현지 당국이 한국인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주재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방문을 포함, 피해를 본 우리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리스본시는 애초 사망자를 17명, 부상자를 21명으로 집계했다가 이후 사망자 수를 16명으로 정정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23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1명도 포함됐다.

푸니쿨라는 리스본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로 연간 350만 명이 이용하는 관광 명물이다.해당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6시 15분쯤 리스본 도심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바이루 알투 언덕의 전망대 사이를 잇는 ‘글로리아 노선’ 라인에서 발생했다. 현지매체들은 오르막길에서 전차를 끌어올리고 내리막길에서 제동하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르투갈은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이 비극은 국경을 넘어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최근 역사상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라고 애도했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