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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대오'로 빗속 투쟁 나선 국민의힘…"이재명 정권 향해 진격"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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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대오'로 빗속 투쟁 나선 국민의힘…"이재명 정권 향해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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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 특검 수사에 의원부터 당원까지 총집결…장동혁 "모든 방법 동원해 싸울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당을 향한 전방위 수사에 맞서 빗속 야외투쟁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국민의힘 의원과 당 사무처 직원·보좌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천 명의 국민의힘 당원들이 함께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약 1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규탄대회를 열기 전 각 시도당에 결집할 것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은 우비를 입고 규탄대회에 나섰다. 국회 본관 앞 계단을 가득 채운 이들은 "야당말살 압수수색 즉각중단"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불법 수사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날 규탄대회장 한가운데 서 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우비도 없이 비를 맞으며 결연한 모습으로 발언에 나섰다. 장 대표는 "오늘 2025년 9월 4일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그 첫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정치 특검이 몰고 온 구름이 걷힐 것"이라며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 특검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두려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으로 인민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반드시 인민재판부만은 막아내야 한다.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목숨 걸고 진격하자"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5선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 김민석 총리는 계엄이 있기 몇 달 전부터 계엄을 운운했고, 계엄 당일 민주당 의원들은 순식간에 국회로 들어왔다"며 "알고도 방조한 그들이 내란 공범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를 깔고 앉아 온갖 의회 독재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민주당이 바로 위헌 정당"이라며 "야당 간사 선임을 해주지도 않고 우리 당에 발언권을 주지도 않으며 '입틀막' 조폭식 의회 운영을 하는 의회 독재 민주당을 위헌 정당으로 해산하게 하자"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도 발언대에 올라 "민주당의 망상 속에서 있지도 않은 내란을 만들고 우리를 내란 세력,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 끝내 우리 당을 내란정당으로 몰아서 해체하려 할 것"이라며 "굶주린 이리떼처럼 마침내 이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굶주린 이리떼엔 몽둥이 약"이라며 "여러분들이 저희의 몽둥이·채찍이 돼달라"고 했다.

내란 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시도를 기점으로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통한 투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인 3일 내란 특검이 국회 본관에 들어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복도에서 5시간10분 동안 농성을 벌이며 저지에 나섰다. 이날은 당원들까지 모아 규탄대회를 여는 등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당 내에선 장 대표의 '단일대오' 기조와 특검 또는 민주당의 내란특별법 추진 등 외부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보수 진영의 결속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한 재선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찬탄, 반탄 등으로 갈라졌던 지지층이 특검의 일방적인 압수수색 시도를 기점으로 결집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장 대표의 리더십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정치권에선 단일대오를 형성한 야권의 대여투쟁력이 정부·여당의 태도 변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검의 압수수색으로 정부·여당과 국민의힘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영수회담' 논의는 뒤로 밀린 모양새지만 보수진영의 결집을 통해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높아질 경우 여권에서도 마냥 손을 놓고 있기 어려워질 것이란 점에서다.

국민의힘은 추후 장외투쟁 등 더 강한 수위의 행동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도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늘 당원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한 것은 단순 특검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헌법 규정에도 없는 특별재판부를 만든다는 상상 자체가 믿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희(국민의힘)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워나가겠다. 더 넓고 강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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