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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에베레치 에제와 사비 시몬스를 둘러싼 평가는 180도 다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4일(한국시간) "시몬스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구단 내부 왓츠앱 그룹에 남긴 메시지 만으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한 별도의 공식 발표나 성명은 없었다. 본지는 라이프치히 생활 2년 동안, 그가 남긴 기묘한 일화들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시몬스는 토트넘이 야심차게 준비한 영입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암초가 많았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은 '10번' 영입에 나섰다. 당초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던 에제 영입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협상 막바지, 아스널의 하이재킹으로 에제는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로 향했다.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토트넘. 급하게 다른 후보군을 추렸는데, 생각지도 못한 '대형 영입'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시몬스. FC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 마시아 시절부터 엄청난 재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파리 생제르맹(PSG), 라이프치히에서 잠재력을 떨쳤다. 토트넘은 시몬스에게 손흥민의 '7번'을 성사할 정도로 큰 기대를 보내는 중이다.
그러던 중 라이프치히 시절, 시몬스를 둘러싼 논란이 공개됐다. '스포르트 빌트'는 "5월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라이프치히 훈련장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다. 직원 300명이 시설을 비웠고, 소방대는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출동했다. 그러나 원인은 시몬스였다. 그는 훈련장에 미용사를 불렀는데, 그 미용사가 정교한 헤어스타일을 위해 방에서 헤어스프레이를 너무 많이 뿌리는 바람에 경보가 울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체는 "지난 5월 팀은 브라질 투어에 나섰다. 둘째 날 저녁, 팀은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다. 구단 여행사에서 두 곳의 장소를 추천했는데, 시몬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팀 버스를 위험한 교외지역으로 향하게 했고, 그곳에서 저녁 파티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버스가 도착했을 때, 가로등은 전부 아애로 향해 있었고, 주변 차량 유리창은 어둡게 처리되어 있었다. 구단 경호원이 버스에서 내렸고, 곧바로 계획은 중단됐다. 동료 선수들은 시몬스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전해진다"라고 전했다.
독일 현지에서 시몬스의 기행이 밝혀지며, 그를 향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로 향한 에제를 둘러싼 아스널 팬들의 반응은 다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에제가 직접 본인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그 행동은 에제가 얼마나 아스널로 이적하고 싶어 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이벌' 토트넘을 거절하고 유스 생활을 함께 했던 아스널을 향한 강한 열망에 팬들은 환호했다.
에제와 시몬스는 벌써부터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을 택한 에제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에제 대신 토트넘으로 향한 시몬스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두 선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교되며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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