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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1년에 유산만 세 번…강했던 멘탈도 무너지더라"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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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1년에 유산만 세 번…강했던 멘탈도 무너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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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이 1년에 유산만 세 번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한가인이 1년에 유산만 세 번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배우 한가인(43)이 유산 경험을 털어놨다.

4일 한가인 유튜브 채널에는 '유산만 3번 겪은 한가인이 시험관으로 아들딸 한 방에 임신한 비결은? (+셋째 계획)'이란 제목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한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한가인은 "제이(딸)랑 제우(아들)를 시험관으로 낳게 해준 선생님이다. 살면서 제일 감사드려야 할 분이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병원에서 기형아 검사만 다섯 번 했다. 우리나라 모든 임신부는 20주 정도 되면 기형아 검사를 하는데 해외에선 비싼 프로그램이다. 근데 선생님이 30년 전에 그걸 개발하셨다더라.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처음엔 낳을 생각이 없다가 아이를 가져야지 하니까 2~3달 만에 바로 생기더라. 그때 얼마나 무지했냐면 '(임신테스트기) 2줄을 보면 바로 엄마가 되는구나' 생각해서 신랑(연정훈)이랑 드라마처럼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5주에 다른 병원에 갔는데 피 비침이 있다고 하니까 유산기가 있는 거 같다며 이 선생님을 찾아가라더라. 이후 계류유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계류유산은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에 잔류한 상태의 유산을 말한다.


한가인은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이 (MBTI가) 확신의 T였던 게 감정적 위로는 하나도 안 해주고 교통사고 같은 거라며 왜 잘못됐는지 검사해서 알려주겠다고 했다. 실제로 유전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제가 1년에 세 번을 같은 주 수, 같은 시기, 같은 증상으로 (유산했다)"며 "교통사고가 세 번은 안 난다고 했는데 세 번까지 났다. 제가 그때부터 멘탈이 정말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산) 두 번까지는 '그럴 수 있지' '나한테 안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세 번이나 그러니까. 제가 멘탈이 강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살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시절이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보통 유산 한두 번 하는 건 특별한 건 아니지 않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근데 그땐 나한테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니까 '왜 이렇게 난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까' 하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23살이던 2005년 4세 연상 배우 연정훈과 결혼했다. 시험관 시술 끝에 결혼 11년 만인 2016년 딸 제이를 품에 안았고 3년 뒤 아들 제우를 얻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자녀와 함께하는 일상을 종종 공유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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