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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고용지표 호재에도 '관망'…무덤덤해진 시장

머니투데이 성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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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고용지표 호재에도 '관망'…무덤덤해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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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비트코인이 9월 미국의 연이은 물가·고용지표 발표에도 11만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4일 오후 4시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434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미 노동부가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발표한 전날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11만1476달러에서 4시간 만에 11만2526달러까지 0.9% 가량 올랐다가 하락을 거듭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4367달러로 거래됐다. 보고서 발표 1시간 전 4355달러에서 발표 1시간 뒤 4479달러까지 약 2.9%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다시 오르고 있다. 변동성 소재가 하루도 못 가 소멸했다.

7월 구인·이직보고서는 노동시장 악화가 우려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인사들의 발언 탓에 관심이 쏠렸다. 실제 발표된 결과 역시 노동시장 냉각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싣는 호재로 인식된 터다.

미국의 7월 구인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40만건을 밑돌았다. 10개월 만에 가장 적게 집계된 수치로, 5월(750만4000건)·6월(735만7000건)에 이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산출한 기준금리 0.25%포인트(25bp) 인하 가능성은 이 시각 99.7%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론을 뒷받침하는 통계에도 뚜렷한 상승을 보여주지 못한 주요 가상자산의 행보를 두고 시장에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100점 만점에 44점으로 공포(40점 이하) 단계에 근접했다.


또다시 고용지표 발표가 돌아온다는 사실도 시장을 주저케 한다. 오는 5일 밤엔 미국의 비농업고용지수와 실업률이 산출된 미 노동통계국(BLS)의 8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비농업 신규고용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7만5000건으로 내다보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낼 것이라 관측하지만, 예상을 깨는 결과가 발표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엔 파장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과 더불어 8~9월 약세가 나타나는 가상자산의 계절적 특성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9월은 미 연방정부의 회계연도 종료시점으로, 이에 따라 정부기관·연기금·헤지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비트코인 역시 2011년 이후 평균적으로 8월 -1.0%, 9월 -4.7%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약세를 보인다"며 "현재 나타나는 가상자산의 약세는 계절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론지을 9월 FOMC는 오는 16~17일 열린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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