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시민 심폐소생술로 구하기도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비정비대대 김동규 상사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주도에서 휴가를 즐기던 공군 간부가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장비정비대대 소속 김동규 상사는 지난달 13일 제주도 서귀포 한 포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한 시민이 파도에 떠밀려간 듯 해안가에서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수상안전 요원이 육상에서 구명튜브 등을 여러 차례 던졌지만, 길이가 충분하지 않아 요구조자에게까지 닿지 못했다.
설상가상 파도가 높아 바다에 입수한 인명구조요원은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임을 알게 된 김 상사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프리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데다 7∼8년째 수영 강습을 꾸준히 받고 있어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
특히 물놀이를 위해 챙겨온 개인 스노클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높은 파도를 피하기 위해 잠영으로 30여m 거리를 헤엄쳐 구조 대상자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 상사는 그를 안심시키며 하늘을 본 상태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 뒤에서 안은 채 해안가까지 헤엄쳐 무사히 구조했다.
이런 사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구조 요원이 부대로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 상사는 지난 5월 전남 목포시 한 성당에서 가톨릭 미사를 보던 중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1전비는 김 상사의 선행에 대해 오는 5일 격려 행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사는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고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섰을 것"이라며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구했다는 것에서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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