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사마귀'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이 변영주 감독의 손을 잡고 SBS 장르물에 도전한다.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변영주 감독, 배우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이 참석했다.
이날 변영주 감독은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서 이 행복감이 시청자 분들께 재미로 치환됐으면 좋겠다. '사마귀'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SBS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출가가 되고 싶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변영주 감독, 배우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이 참석했다.
(왼쪽부터)배우 이엘-장동윤-변영주 감독-고현정-조성하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이날 변영주 감독은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서 이 행복감이 시청자 분들께 재미로 치환됐으면 좋겠다. '사마귀'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SBS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출가가 되고 싶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과 '서울의 봄', '검은 집'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은 '사마귀'는 치밀하고 극적인 스토리, 감각적이고 흡인력 넘치는 연출로 고밀도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변영주 감독은 "한 폐광 마을의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사마귀'가 23년 뒤 모방범죄가 발생하면서 이 범죄를 돕게 되고 그 조건으로 경찰이 된 아들이 공조 수사 팀에 있을 것을 요청한다. 그렇게 모자가 공조 수사를 하는, 엄마 때문에 아들이 고통 받는 얘기다. 가해자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피해자가 없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사마귀'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고현정은 '사마귀'에서 여성과 아동을 학대한 5명을 잔혹하게 죽인 연쇄살인범 정이신으로 분했다. 자신의 살인을 상기하고 즐기는 것은 물론 아들을 보고 싶어 하지만 이용하려는 것 같은, 속을 알 수 없는 모순덩어리 역할을 소화한다. 고현정은 "정이신이 얼마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냐도 중요하겠지만, 정이신이 왜 살인을 하게 됐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고 정이신에 대해 설명했다.
고현정은 엄마와 연쇄살인범의 캐릭터를 양립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마스크걸'에서 한 캐릭터를 세 명이 나눠 하다 보니 분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 기분이 좋았다. 그 다음 '사마귀' 대본을 받았을 땐 변영주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바로 하고 싶었다. 망설일 게 없었다. 장르물은 배우가 욕심내는 분야고 변영주 감독님의 디렉션을 꼭 받고 싶었다. 엄마와 연쇄살인범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밖에서 보는 시선은 그럴 수 있지만 정이신이라는 사람 인생을 보면 자기만의 인생이 있었을 것이다. 어떤 신에서 연기를 과하게 해야 하는지 약하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감독님이 내려줄 거라 생각하면서, '정이신은 자신의 인생에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7년 전 SBS '리턴'에서 하차한 뒤 오랜만에 SBS로 복귀해 시청자를 만난다. 고현정은 "목동 SBS 이 자리는 많은 추억이 있는 자리다. 오랜만에 목동 SBS에 왔는데, 나이가 있어 그런가 추억이 다 생각나더라. 이 장소 들어오면서도 굉장히 치열했다는 생각이 났다"며 "SBS에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는 게 '사마귀'라서 좋고 즐겁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동윤은 연쇄살인마 정이신의 아들이자 경찰 차수열로 분해 엄마에 대한 증오가 깊지만 결국 사건 해결을 위해 차수열의 손을 잡고 또 다른 악마가 벌인 일 속으로 뛰어든다.
장동윤은 "차수열은 오지랖 넓은 엄마 때문에 고통 받는 형사다. 엄마에 대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인물이고, 그런 엄마와 공조 수사를 하면서 아픔과 감정의 변화 과정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데뷔 전 도둑을 잡아 뉴스 전파를 타기도 했던 장동윤은 데뷔 첫 형사 역할로 시청자를 만난다. 장동윤은 "평소에도 형사 기질이 있다. 나쁜 말로는 오지랖이지만 주변의 사건들을 중재하고 싶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 형사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고 말하며 꿈에 그리던 형사 역할을 하게 돼 벅찬 마음을 전했다.
조성하는 과거 정이신을 검거한 경찰청 경정 최중호로 분했다. 최중호는 정이신을 범죄자로 여기지만 인간으로서는 정이신이 구원자처럼 느껴지는 스스로 이해하기 힘든 감정을 가지고 있다. 조성하는 "모방 범죄가 일어나면서 이신과 수열과 공조 수사를 해야 하고 그 불안감 속에서 중심을 잡는 역"이라 설명했다.
이엘은 연쇄살인 수사팀의 최고참이자 행동형 리더 김나희로 분해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차수열의 뒤를 캐다가 진실을 알게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엘은 "나희는 사마귀 모방범을 너무 잡고 싶은, 가정과 아이보다 일이 더 중요한 수사팀 최고참 주임"이라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고현정은 건강 이상설에 휘말려 '사마귀' 촬영을 못하다가 다시 복귀하는 등 여러 부침이 있었다. 고현정은 "건강이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촬영을 중간에 못 했다가 다시 복귀했었다. 너무나 많은 배려를 받았고 배우들이 기가 막힌 멋진 분들이라 많이 도와주셨다. '사마귀'가 우리 모두의 작품이고, 한 사람으로 좌지우지 되는 드라마가 아니라서 모든 배우 스태프 감독 작가가 한마음이 돼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이어 비슷한 시기 공개되는 영화 '사마귀'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변영주 감독은 "영화 '사마귀'는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고, 우리 '사마귀'는 뭘 받지 않고 자기가 좋아서 죽인다"라고 말했고, 이에 고현정은 "내가 좋아서 죽이는 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변 감독은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 등 출연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변 감독은 "대본을 읽자마자 '고현정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오래 전부터 드라마 광이었고 고현정을 너무 사랑했다. 내 기억들이 모이면서 '이걸 고현정이 하면 나도 상상해본 적 없는 얼굴이 나오겠다' 생각했다. 그 때 고현정에게 제안했던 건 내가 지난해 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 감독은 "장동윤이 나온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너무 좋아했다. 맑고 밝지만 아픔 있는 캐릭터를 더 잘 만들고 싶었다. 조성하는 '화차'를 함께 했다. 조성하에게 비리로 잘린 전직 형사 역을 맡겼었는데, 이번엔 좋은 형사 좋은 공무원 아저씨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연락을 드렸다. 이엘은 오래 전부터 팬이었고 꼭 같이 하고 싶었다. 이엘에게 김나희를 주면서 그 역할이 확장됐다. 작가님과 만세 삼창을 불렀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변 감독은 연쇄살인마 주인공이 시청자의 지지를 받기 위해 지키려 하는 선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연출자가 범죄자를 잘 보이게 하고 싶어서 지지하는 티를 내는 순간 보는 분들은 역겨워 하실 것이다. '화차' 할 때도 주인공을 연출자가 동정하는 순간 역겨워할 거라 생각했다. 우리는 그녀를 지지하는게 아니라 그녀를 보여줌으로 인해 판단을 하실 수 있게 한다. 지지받아야 하는 주인공은 아들인 차수열이다. 오히려 정이신은 과거 잔혹함이 현재와 만나게 되는 캐릭터다.
그렇다면 고현정과 장동윤의 첫 인상과 모자 연기 비화는 어땠을까. 고현정은 "사실 장동윤을 만났을 때 '어머나 이렇게 예쁜 배우가 있을까?' 생각했다. 한동안 눈을 못 떼겠더라. 모자관계를 맡은 데서 오는 호흡보다는 배우 대 배우로서 정말 많은 배려를 받고 에너지도 받았다. 얼마 만에 남자 배우에게 이런 에너지를 받아 봤나 싶어서 굉장히 반가웠다. 이 배우가 뭘 하든 응원할 수 밖에 없겠구나 했다. 모자 관계는 잊을 때가 많았다. 배우 장동윤에 대한 나만의 놀라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윤은 "고현정이 '올타임 레전드', '넘버 원'인 대 배우라서 존경하고 기대하는 바 컸다. 연쇄살인마 연기하는 선배님이 어떨까 궁금하고 기대했다. 내가 충격을 먹고 놀랄 정도로 정이신을 잘 표현해주셨다. 다른 사람이 표현하는게 상상이 안 갈 정도였다. 소름이 돋은 적이 몇 번 있다. 너무 잘 표현해주셔서 그 에너지를 받고 더 집중력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 배우로서 너무 좋았다. 고현정도 내게 동료처럼 배려를 해주셔서 굉장히 즐겁고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지켜본 조성하는 고현정 장동윤의 연기에 대해 "연쇄살인마 엄마, 형사 아들이라는 입장이 참 힘든데, 촬영할 땐 긴장감이 빡빡해서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좋은 신이 많았다. 촬영 없을 땐 두 사람이 해피하게 촬영장을 유지해서 참 좋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엘은 "긴 말 않겠다. 내일 방송 보면 우리가 왜 이렇게 자신있게 말했는지 알 것이다"고 말했고, 조성하는 "더위가 남아있어서 우리 방송 보기에 편할 것이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장동윤은 "한 명의 시청자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안방에서 영화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고, 고현정은 "경찰팀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함께 했다. 범죄자로 나오는 배우들 명품 연기들이 많다. 좋은 배우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감독님의 유려한 버무림이 이 드라마의 장점이 될 것이다.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변영주 감독은 "소재와 이야기 때문에 무섭고 잔혹하고 징그러울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더라. 우리 드라마는 심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15세 이상 누구나 볼 수 있게 잘 준비했다. 겁내지 말고 재밌다. 네 분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헌신적이고 훌륭한 연기를 양껏 즐기셨으면 한다. 드라마는 SBS죠"라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사마귀'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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