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베테랑도 한계 상황"
경찰청 '총경' 진상 조사 착수
전북경찰청 간부 직위 해제
전북경찰청 소속 경정이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전보 조치된 것에 이어 전남경찰청에서도 고위 간부의 갑질 폭로가 나왔다. 경찰청은 전남경찰청 소속 A총경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4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남경찰청 한 경찰관이 경찰 내부방에 "부서장인 A총경이 부서원들에게 비인격적인 대우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직원은 "34년간 직장 생활 중에서 최근 발령 이후 6개월이 가장 곤욕스러운 시간"이라며 "부서장 회의는 모욕 주기, 무시하기, 윽박지르기 등으로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매 회의가 지옥같았다"며 "최근 경찰청 신고센터에 갑질 피해를 신고했지만, 분리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도 나섰다. 직협은 전날 입장문에서 "전남에서 발생한 특정 총경의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로 인해 경찰관들이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베테랑 수사팀장들조차 상급자의 폭언과 비인격적 대우로 인해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회의가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지 못하고 일방적인 비난·모욕·인신공격으로 변질됐다는 증언도 나왔다"며 "많은 직원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총경' 진상 조사 착수
전북경찰청 간부 직위 해제
전남경찰청 전경. |
전북경찰청 소속 경정이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전보 조치된 것에 이어 전남경찰청에서도 고위 간부의 갑질 폭로가 나왔다. 경찰청은 전남경찰청 소속 A총경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4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남경찰청 한 경찰관이 경찰 내부방에 "부서장인 A총경이 부서원들에게 비인격적인 대우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직원은 "34년간 직장 생활 중에서 최근 발령 이후 6개월이 가장 곤욕스러운 시간"이라며 "부서장 회의는 모욕 주기, 무시하기, 윽박지르기 등으로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매 회의가 지옥같았다"며 "최근 경찰청 신고센터에 갑질 피해를 신고했지만, 분리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도 나섰다. 직협은 전날 입장문에서 "전남에서 발생한 특정 총경의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로 인해 경찰관들이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베테랑 수사팀장들조차 상급자의 폭언과 비인격적 대우로 인해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회의가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지 못하고 일방적인 비난·모욕·인신공격으로 변질됐다는 증언도 나왔다"며 "많은 직원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총경은 이에 대해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나 사건 처리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업무지시를 했을 뿐"이라며 경찰청 본청에 감찰 조사를 요청했다.
앞서 전북경찰청에서도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전북경찰청 소속 B경정은 같은 부서 소속 부하 직원에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복적인 모욕을 한 혐의를 받는다. B경정은 부하 직원들에게 "돈도 없고 빽도 없으면 일이라도 잘해라"며 여러 차례 폭언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직원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최근에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경찰청은 지난 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B경정을 일선서로 전보 조치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