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되팔이업자 ‘황니우’ 추정
아이돌 팝업스토어에 있는 자판기를 독차지해 상품을 담고 있는 남녀. 이들이 지나간 뒤의 자판기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아이돌 팝업스토어에서 상품을 싹쓸이하는 남녀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매 개수 제한이 필요한 이유’ 등의 제목을 단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오픈하고 구매 제한도 없어서 중국 업자분들이 거의 한 칸을 통째로 가져갔네요”라고 적고 관련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영상에는 아이돌 그룹 NCT 위시 팝업스토어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자판기 앞에 앉아 상품을 쓸어담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자판기 하단 상품이 나오는 출구에 쭈그리고 앉아 커다란 가방에 상품을 허겁지겁 담았다. 주변에서 누군가 이들의 행동을 제지하자, 남자는 손가락질까지 하며 중국어로 화를 냈다.
뒤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 다른 사람들 기다리고 있는 것 안 보이냐”, “양심 없다”며 항의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상자를 쓸어 담았다.
사진을 보면 자판기 2대 안쪽의 물품 전시대는 텅 비어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표독스럽다”, “민폐다”, “저게 그렇게 인기가 좋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 또한 “부끄러운 존재다”, “저런 걸 사주면 안 된다”는 비판적인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영상 속 두 사람을 한정 판매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되팔아 마진을 남기는 ‘황니우(黃牛)’로 추정했다.
황니우는 중국에서 암표상이나 리셀러 등 ‘되팔이 업자’를 부르는 말이다. 이들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을 통해 물건을 재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일본에서도 중국인들이 경품으로 주는 ‘치이카와’를 챙기려고 맥도날드 해피세트를 대량으로 사갔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