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변호사 "全씨는 의병… 영향력 과대평가"
"'대구시장 양보' 발언 말도 안 돼… 놀림감 된다"
"장동혁은 산토끼, 김민수는 집토끼… 역할 분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윤 어게인'을 부르짖고 있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오랜 친구인데, 그의 요즘 발언은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전씨의 핵심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며, '내게 국민의힘 공천 청탁도 들어온다'는 식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언급은 자제해야 한다는 정도의 취지다.
'윤석열의 멘토'로 불리는 서 변호사는 3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전한길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요 당직에) 지명할 리도 없다. (당 바깥의) 의병이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내 강력한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 세력'을 등에 업고 지난달 말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장동혁 대표가 전씨를 지명직 최고위원 등으로 선택할지 모른다는 일각의 관측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앞서 장 대표 역시 "전씨는 당 바깥에서 활동하는 '의병'이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전씨의 영향력에 대해 "과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서 변호사는 "제가 요즘 전한길에게 쓴소리를 많이 한다"며 "부정선거 너무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공천 청탁 이야기도 해서는 안 된다. '대구시장(후보)을 이진숙한테 양보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다 보면 완전히 놀림감처럼 된다"고 우려한 뒤, "저는 너무나 안타깝다. (전씨는) 친구로서 진짜 순수하고 괜찮은 분인데 요즘 발언이 좀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장 양보' 발언 말도 안 돼… 놀림감 된다"
"장동혁은 산토끼, 김민수는 집토끼… 역할 분담"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윤 어게인'을 부르짖고 있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오랜 친구인데, 그의 요즘 발언은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전씨의 핵심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며, '내게 국민의힘 공천 청탁도 들어온다'는 식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언급은 자제해야 한다는 정도의 취지다.
'윤석열의 멘토'로 불리는 서 변호사는 3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전한길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요 당직에) 지명할 리도 없다. (당 바깥의) 의병이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내 강력한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 세력'을 등에 업고 지난달 말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장동혁 대표가 전씨를 지명직 최고위원 등으로 선택할지 모른다는 일각의 관측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앞서 장 대표 역시 "전씨는 당 바깥에서 활동하는 '의병'이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전씨의 영향력에 대해 "과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서 변호사는 "제가 요즘 전한길에게 쓴소리를 많이 한다"며 "부정선거 너무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공천 청탁 이야기도 해서는 안 된다. '대구시장(후보)을 이진숙한테 양보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다 보면 완전히 놀림감처럼 된다"고 우려한 뒤, "저는 너무나 안타깝다. (전씨는) 친구로서 진짜 순수하고 괜찮은 분인데 요즘 발언이 좀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향후 찬탄(탄핵 찬성)·반탄파 간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다만 장 대표와 '강성 반탄파'인 김민수 최고위원 간 대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갈등 관계라고 분열 공작을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이나 아마 친한동훈계 쪽"이라고 단언했다. "둘 사이는 견해 차이가 없다. 김 최고위원이 집토끼, 강성 쪽으로 세게 (발언)하고 장 대표는 산토끼, 중도 쪽으로 역할을 분담한다"는 게 서 변호사 설명이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