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D·첨단 제조업 예산 크게 늘려"
"尹 정부 '긴축 재정' 운영은 '양두구육'"
"尹 정부 '긴축 재정' 운영은 '양두구육'"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8.21 [사진=연합뉴스] |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 4일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에 대해 "진보 정부가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기 쉽지 않지만 '리부스트(reboost)' 하지 않으면 어려운 시기가 온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성장을 최우선에 뒀다"고 설명했다.
류 보좌관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 예산안의 키워드를 '회복과 성장'으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류 보좌관은 "이번 정부가 들어서서 추경부터 민생을 회복하는 정책을 계속 펴오고 있고, 내년에도 그런 부분이 많이 강조된 예산이 편성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첨단 산업 육성 등 새롭게 성장의 모멘텀을 이뤄가는 시점이 코로나 지나고 나서부터인데 지난 3년 동안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상당히 좀 늦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예산이 3조 원 정도 편성했던 것을 10조 원 정도로 하고, R&D 예산은 20% 정도 증가시켜 금액으로는 36조 정도가 된다"며 "첨단 제조업 산업을 크게 육성하려고 지원하는 분야도 (예산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건전 재정' 기조에 대해선 "재정판 '양두구육'이었다"고 혹평했다.
류 보좌관은 "재정 건전성을 제일 중요한 정책 운영의 가치로 삼다가 결국 경제도 망가지고 재정도 망가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며 "재정을 튼튼하게 하려면 사실 대규모 감세를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감세했다면 그만큼 경제가 활성화되고, 세수가 더 많이 들어와 튼튼해져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올해를 포함한 지난 3년 동안 세수 결손이 한 100조 정도가 나왔다"며 "결국 재정 건전성과 거리가 먼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류 보좌관은 "경기가 어려울 때, 경기 확장을 위한 재정 정책을 써야 되는데 긴축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고, 경제는 더 망가졌다"며 "이런 악순환이 되면 또 세금이 더 적게 들어오고, 세수가 적게 들어오면 또 긴축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사이클을 가지게 되는 것이 지난 정부 재정 운영 특징"이라고 했다.
전날 기획재정부가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40년 뒤 3배로 치솟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제3차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정부가 현재와 같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내버려두거나 성장률 전망이 0%대로 떨어진다면 이렇게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끝나는 지점부터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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