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전문 선수 출신 출연자가 기용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의 주인공은 외국인 선수들로 구성된 '월드클라쓰' 새내기 선수로 출연한 호주 출신의 제이 잭슨.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전문 선수 출신 출연자가 기용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의 주인공은 외국인 선수들로 구성된 '월드클라쓰' 새내기 선수로 출연한 호주 출신의 제이 잭슨.
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화면 캡쳐 |
잭슨은 지난 3일 방영된 방송에서 불과 6분 만에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장에 모인 사람들을 경악케 했고, 잭슨의 눈부신 활약 속에 월드클라쓰는 액셔니스타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방송에서 잭슨은 전문 선수를 연상케 하는 잘 갖춰진 기본기와 발재간을 보유하고 있었고, 상대 수비의 공간을 가르며 한 방에 찔러주는 패스 능력까지 두루 보여줬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잭슨의 능력을 확인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잭슨이 실제로는 호주 대학 축구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출신으로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수상 경력까지 보유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잭슨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 대학에서 뛰었으며, 이후 전학하여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다른 대학에서도 선수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글을 통해 제이 잭슨(Jai Jackson)의 이름을 검색하면 '골때녀'에 출연한 잭슨과 상당히 유사한 외모를 지닌 선수가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따라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미국 윈스럽 대학 여자축구팀에서 활약한 잭슨의 프로필과 주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프로필에 나타나 있는 선수의 출신지가 호주로 표기되어 있다.
사진: 미국 윈스럽 대학 여자축구팀 홈페이지 캡쳐 |
이 선수는 미국 뉴욕의 몬로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윈스럽 대학에서 2학년부터 활약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선수와 '골때녀'의 잭슨이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모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만약 '골때녀'에 출연한 잭슨이 제기된 의혹대로 실제 엘리트 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비록 10여 년 전의 이야기라고 할 지라도 아마추어 선수들의 축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보여준다는 '골때녀'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골때녀' 제작진의 사실 확인과 입장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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