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마약류 26.6㎏·현금 등 30억원 상당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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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대규모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이 압수한 마약류. (대구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대량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텔레그램에서 마약류 판매 채널 3개를 개설한 후 해외에서 밀수한 마약을 전국에 유통한 혐의로 채널 운영자 6명과 국내 유통책·운반책 30명, 구매자 17명 등 57명을 붙잡아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베트남 국적의 해외 밀수책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들 주거지에서 마약류 23.1㎏, 5만 원짜리 현금다발 20억 원 및 10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 11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4억 50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야산과 주택 등 전국 2000여곳을 뒤져 이들이 마약류를 숨겨 놓은 마약류 3.5㎏을 수거했다.
경찰이 이 조직에서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5㎏, 케타민 6.9㎏, 합성대마 13.5㎏, 대마초 1.2㎏, 엑스터시 1653정 등 26.6㎏에 달한다.
이 사건은 경찰이 지난 1월 텔레그램 대형 마약류 판매채널 운반책을 검거한 후 상선인 베트남 국적의 마약류 유통책을 검거하면서 급물살을 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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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에 적발된 마약 유통조직의 조직도. (대구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
경찰 조사 결과,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6명은 사무실 운영비 지출 등 전반적인 관리 업무, 마약류 판매 업무, 범죄수익 현금화, 운반책 모집·관리, 밀수입 마약류 매수, 구매자 관리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경찰은 이들이 2교대 연중무휴로 근무하며 마치 사업체 같은 방식으로 범행한 것을 확인하고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 범죄에서 문제가 되는 온라인 마약 시장 유통수단인 운반책, 미등록 가상자산 거래업자, 밀수입·유통책을 비롯해 유통구조 정점에 있는 총책을 모두 검거했다"며 "온라인 마약 유통망을 와해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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