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페이파 위성 영상. /사진=뉴시스(기상청 제공) |
제15호 태풍 '페이파'(Peipah) 발생이 임박했다. 한반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이 동풍을 유발해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은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초속 15m로 북상하고 있는 제34호 열대저압부에 대해 "24시간 이내 태풍 페이파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태풍은 4일 오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60㎞ 부근 해상으로 북상, 오는 5일 오후 3시쯤 일본 나고야 동쪽 40㎞ 부근에 육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는 6일 오후 3시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일본 도쿄 동쪽 620㎞ 부근 해상으로 이동, 한반도와 멀어질 전망이다.
태풍은 최대 초속 20m로 '강도 1' 수준을 보이겠다. 이동속도는 시속 25~30㎞, 강풍 반경은 최대 220㎞로 일본 가고시마부터 도쿄까지 해당한다.
페이파는 일본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치겠다.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태풍으로 발생한 동풍이 강원 영동을 비롯해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지형성 강수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뭄을 겪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4일 오전부터 강원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내륙·산지 5~20㎜ △강원 북부 동해안 5㎜ 안팎 △강원 중·남부 동해안 5㎜ 미만 등이다.
페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애완용 물고기의 한 종류를 뜻한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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