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키가 40㎝ 이상 작은 남성과 결혼한 브라질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엘리자니 SNS 캡처 |
자신보다 키가 40㎝ 이상 작은 남성과 결혼한 브라질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4일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브라질 파라주에 사는 키 207㎝ 브라질 여성 엘리자니 시우바의 사연이 다수 올라왔다.
2m를 넘는 장신인 엘리자니는 10살에 이미 아버지의 키를 넘어섰다. 그는 뼈와 머리 등에 통증을 겪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료를 미루다 뒤늦게 한 방송에서 무료 검진을 받게 됐다. 검진 결과는 거대증. 엘리자니의 뇌하수체에서 양성종양이 자라고 있고, 이것이 성장호르몬의 과잉 생산을 유발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었다.
방송 덕에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엘리자니를 향한 친구들의 놀림이 심해졌다. 친구들은 '거인', '타워'라며 엘리자니를 놀렸고, 이 탓에 엘리자니는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사진=엘리자니 SNS 캡처 |
그런 엘리자니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2011년 남편 프란치날두 다 실바 카르발류(31)는 엘리자니를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 대해줬고, 40cm가 넘는 키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졌다. 남편의 키는 163cm. 엘리자니는 자신의 키를 언급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끌렸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해 아들 안젤로(3)를 키우고 있다. 엘리자니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자신의 거인증을 물려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아들이 자신의 특별한 자산을 당당히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엘리자니는 현재 전문 모델이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는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기획사에 전달하고 있다"며 "아직 기획사는 없지만 이런 사진 촬영은 내 수준을 높이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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