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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北 김정은과 조우…열병식 참관 전 악수

머니투데이 우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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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北 김정은과 조우…열병식 참관 전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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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 "APEC 참석" 요청
푸틴과는 경제협력 강화 당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악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오는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우 의장과 부인 신경혜 여사는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중국 80주년 전승절(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기념일) 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에 도착한 우 의장 내외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내외가 마중했다.

우 의장은 이후 시 주석 등을 따라 톈안먼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참관했다. 우리 최고위급이 톈안먼 망루에 선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70주년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10년만이다.

우 의장은 이날 김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하고 악수했다. 국회의장실은 "(우 의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총비서)과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우리 정치지도자와 김 국무위원장의 접촉은 2019년 6월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처음이다.

우 의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때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 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었다. 이날 악수를 나누며 우 의장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넸고 김 위원장은 "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중국 측에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의전서열 2위이며 입법부 수장인 우 의장이 방중해 직접 초청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한러 경제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 의장에게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북러 정상회담 기회에 김 총비서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원하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승절 당일 일정을 마친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들의 전승절 동반 참석을 계기로 결속력을 과시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반응은 아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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