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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에 특별한 i7이 떴다..."BMW가 예술에 진심인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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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에 특별한 i7이 떴다..."BMW가 예술에 진심인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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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업생산 0.9% 증가…소매판매 3.3%↓·투자 1.5%↑
주양예 BMW코리아 브랜드 본부장
'프리즈 서울 2025' 공식 파트너사
"늘 앞서간 BMW 디자인이 저력"


주양예 BMW코리아 브랜드 고객 부문 총괄 본부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주양예 BMW코리아 브랜드 고객 부문 총괄 본부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서 있는데도 마치 달리는 듯한 역동성이 BMW가 추구하는 디자인 지향성입니다. 이 차도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웃음)"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에 전시된 한 차량을 가리키며 주양예 BMW코리아 브랜드 고객 부문 총괄 본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분명 BMW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인데 한 번도 보지 못한 특별한 '래핑'으로 도배됐다. 현대 미술 거장으로 불리는 이건용 작가가 i7을 '움직이는 캔버스'로 재해석해 선보인 작품이다.

운전자와 자동차 사이 상호 작용을 담아낸 이 작품을 위해 구상부터 밑그림, 래핑 작업까지 지난 6개월 동안 이 작가와 소통했다고 한다. 주 본부장은 "BMW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그중에서도 미래 지향성을 갖춘 전기차 모델과 이 작가의 작품 세계가 결합한 결과"라며 "추상적 표현과 퍼포먼스로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온 이 작가의 역동성이 BMW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리즈 서울 2025 공식 파트너로 참가한 BMW는 2022년 첫 번째 행사부터 프리즈 서울을 지원해 오고 있다. 1975년부터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등 세계적 예술가들과 협업해 BMW 차량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아트카 컬렉션'을 제작해왔다. 그만큼 예술에 진심이다.

자동차에 디자인이 뭐길래, 예술이 어떤 의미를 갖길래 그렇게 진심인지 물었다. 주 본부장은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BMW가 디자인 영역에서 다양한 도전을 지속해 온 이유"라고 말했다.

BMW가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이건용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i7 작품. BMW코리아 제공

BMW가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이건용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i7 작품. BMW코리아 제공


완성차 기업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때마다 혹평에 시달리기도 한다. '예전 모델 디자인이 더 나았다'부터 '전면부가 왜 이렇게 뭉뚝해졌나' 등 차량의 인기만큼 논란도 커진다. 주 본부장은 "디자이너들이 오로지 유행과 심미적인 부분만 추구한다면 논쟁이 적고 당장 인기 있는 디자인이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차량 디자인은 변하지 않는 브랜드의 가치와 사회의 규범, 안전 규제 등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BMW도 새 차가 나올 때마다 디자인 논란이 있었지만 1년이 지나면 늘 수긍이 되는 디자인이란 평가를 받아왔다"며 "시대를 앞서 나간 디자인을 선보여 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BMW코리아 설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티맵과 협업해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디지털 기능 활용에 꼭 필요한 음성 인식 기능 강화도 한국 업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주 본부장은 "한국 고객의 까다로운 취향을 충족하는 것이 BMW 브랜드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