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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 차에 함께 탄 김여정…'1호 밀착 수행' 여전한 위상

뉴스1 유민주 기자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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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 차에 함께 탄 김여정…'1호 밀착 수행' 여전한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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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 후 차량 뒷좌석에 '김여정-김정은-푸틴' 나란히 착석

전문가 "굳건한 '수행비서' 위치, 김정은 측근으로서의 영향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리셉션 후 탑승한 의전차량에 김여정(점선) 당 부부장이 따라 동승하는 모습이 보인다.(크렘린궁 영상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리셉션 후 탑승한 의전차량에 김여정(점선) 당 부부장이 따라 동승하는 모습이 보인다.(크렘린궁 영상 캡처)


(서울=뉴스1) 유민주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오후 함께 탑승한 의전용 차량에 김여정 당 부부장도 승차한 장면이 포착됐다.

그간 김 총비서의 딸 주애의 잦은 등장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여전히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날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을 타고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으로 이동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건물 계단을 내려오면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 탑승에 앞서 서로 상석을 양보하다, 푸틴 대통령이 상석인 조수석 뒷자리에 앉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 총비서는 반대편으로 돌아가 탑승했고, 그를 뒤따라 동생인 김 부부장도 동승했다. 영상대로라면 차량의 뒷좌석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 부부장, 김 총비서, 푸틴 이렇게 3명이 나란히 앉아 이동하게 됐다.

3일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리셉션 후 아우루스에 탑승했다.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상석을 양보하고 반대편으로 돌아가 탑승했고, 그를 이어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뒷좌석에 동승했다. (크렘린궁 영상 캡처)

3일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리셉션 후 아우루스에 탑승했다.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상석을 양보하고 반대편으로 돌아가 탑승했고, 그를 이어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뒷좌석에 동승했다. (크렘린궁 영상 캡처)


전문가들은 이런 장면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우애'가 돋보이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러 정상 간 형제지간 우애를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김여정이 편하게 푸틴이랑 김정은이 있는 차에 올라탈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북러 정상 간 돈독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이 수행비서로서의 입지가 아직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김 부부장이 그 차에 같이 탔다는 것은 실무적인 이야기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리셉션 일정에는 전용열차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주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다자외교 무대인 전승절에 참석하는 타국 정상들에 대한 '예우' 차원이자, 이 역시도 김 부부장의 굳건한 '수행비서' 위치를 보여준다는 관측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푸틴이 만약 먼저 같이 타자고 했다면 그런 위상을 알고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가족으로서 측근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중 일정에 동행한 주애의 '후계자론'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며 "기존 후계 패턴으로 보면, 당내 낙점과 대내 후계 공식화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패턴이었다고 분석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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