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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프리즈 개막…"올해는 활기 도네요"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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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프리즈 개막…"올해는 활기 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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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온기' 기대감
"계엄령 여파에 해외 참여 저조" 반응도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실히 작년보다 분위기가 좋아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기관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바이어들의 문의도 크게 늘었어요” (프리즈 서울에 참여한 한 갤러리 관계자)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 서울에는 활기가 감돌았다. 전 세계 유수 갤러리들이 출품한 작품들을 보기 위해 찾은 바이어들를 비롯해 미술관 및 갤러리 등 기관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로랑 그라소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국제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행사 첫날이라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바이어 수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며 “경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었던 미술시장의 소비 심리가 서서히 녹고 있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서구권 갤러리의 참여가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해외 갤러리 관계자는 “계엄령 여파로 서구권 갤러리들의 참여가 작년 대비 저조한 것 같다”면서도 “대신 올해 행사에는 동양적 색채가 강화됐다”고 평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와 구자열 키아프 조직위원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 등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와 구자열 키아프 조직위원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 등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직접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는 등 정부 차원의 ‘키아프.프리즈 띄우기’ 움직임도 엿볼 수 있었다. 정부는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통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등 7개 비엔날레와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아시아프 등 3개 미술 박람회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미술 시장의 꺼진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키아프.프리즈 서울은 질적 성장을 위해 참가 갤러리의 기준을 높이는 등 내실 강화에 힘썼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에 각각 120여개 갤러리, 175개 갤러리의 부스가 자리했다.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5대 화랑으로 꼽히는 가고시안, 페이스, 데이비드 즈워너, 화이트 큐브, 하우저 앤 워스를 비롯해 글래드스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국내의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등이 부스를 꾸몄다. 이들은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우고 론디노네, 무라카미 다카시, 아돌프 고틀리브, 김환기, 박수근, 백남준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국내외 유수 갤러리가 참여하는 키아프 갤러리에는 박서보, 김창열, 김택상, 박선기, 시오타 치하루, 우고 론디노네, 차계남, 페르난도 보테로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에 LG OLED 고(故) 박서보를 기리는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에 LG OLED 고(故) 박서보를 기리는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LG전자는 프리즈에서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고(故) 박서보(1931~2023) 화백의 작품을 LG OLED TV의 기술력으로 선보이는 전시 를 연다.


또한 행사 기간, 서울의 대표 갤러리 밀집 지역인 한남동(2일), 청담동(3일), 삼청동(4일) 일대에서는 갤러리와 미술관들이 늦은 밤까지 문을 열고, 전시회, 공연, 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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