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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정권 미사일·로봇개·무인잠수정…'트럼프 겨눈' 중국 열병식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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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정권 미사일·로봇개·무인잠수정…'트럼프 겨눈' 중국 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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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하 전승절 열병식)'에 중국이 공개한 신형 무기체계는 천안문 망루에 함께 선 북한·중국·러시아 지도자들 이상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탄도미사일부터 유인기와 합동 작전을 펼치는 드론과 군용 로봇개까지 이미 현역 배치된 최첨단 무기체계가 천안문 광장 앞 대로를 행진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로봇개 군단/사진=CCTV 갈무리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로봇개 군단/사진=CCTV 갈무리


3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열한 군을 사열한 뒤 열병식 병력은 △지상 작전군 △해상 작전군 △방공 작전군 △정보 작전군 △무인 작전군 △전략 작전군의 순으로 천안문 앞을 지나는 도로인 창안제를 행진했다.

행진의 제일 마지막 순서였던 전략 작전군 부대 행렬 가운데에선 이날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DF-61 미사일이 포착됐다. 둥펑(DF) 계열 대륙간탄도미사일 DF-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된 DF-61는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최신형 무기로 알려졌다. 이보다 사거리가 긴 대륙간 전략핵미사일 DF-5C도 공개됐다. 중국중앙TV(CCTV)는 DF-61이 속한 전략 작전군의 '핵미사일 1, 2 방대'를 소개하며 "최초로 육해공 삼위일체 전략 핵역량을 집중 전시했으며 타격 범위는 전 지구를 아우른다"고 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탄도미사일 DF-61/사진=CCTV 갈무리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탄도미사일 DF-61/사진=CCTV 갈무리


DF-61에 앞서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YJ-17과 YJ-21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YJ-17은 최대 속도 마하 8(초속 2.744㎞), 최대 사거리가 1200㎞로 원거리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YJ-21 역시 비슷한 계열의 무기로 추정된다. YJ는 중국이 대함 미사일에 붙이는 분류 기호로 YJ-17과 YJ-21 모두 잠재적으로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해 개발한 무기로 추정된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무인 무기체계는 열병식 행사 전부터 전략적 가치 이상으로 서방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중국 군에서 가장 빠른속도로 진화하는 무기체계이자 앞으로 전장 개념 자체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열병식 전부터 서방에서 공개 가능성을 점친 '무인 잠수정'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무인잠수정이 단순 정찰용이 아닌 러시아의 무인정 포세이돈과 유사하게 핵무기 탑재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무인 함정과 잠수정/사진=CCTV 갈무리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무인 함정과 잠수정/사진=CCTV 갈무리


첨단 스텔스 공격형 드론 'FH-97'로 추정된 기체도 보였다. 단발 엔진을 장착한 지상 공격용 무인기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무인기로 평가된다. 특히 이 기체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편대 작전을 수행하며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H-97의 수석 설계자 덩솨이는 중국의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FH-97가 "유인 전투기와 나란히 비행하며 무장 경호원처럼 작전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머리 부분에 다수의 센서를 탑재한 로봇개 군단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이날 열병식에 공개된 모든 신형 무기는 이미 실전 배치됐으며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중국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가 합동 작전을 펼치는 '유무인 복합체계'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세계 최초로 전력화한 나라가 된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무인 전투기/사진=CCTV 갈무리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공개된 무인 전투기/사진=CCTV 갈무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중국 열병식에선 대함 극초음속미사일, 러시아 포세이돈과 유사한 무인잠수정 등을 공개했다"며 "중국의 서태평양 영역 지배 전략인 반접근·지역거부를 위한 최신 무기체계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중국 위협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도록 하는 우리의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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