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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 '크롬 매각' 위기 벗어나…주가 8%↑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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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 '크롬 매각' 위기 벗어나…주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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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2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의 반독점 판결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급등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 266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투자자들은 이번 판결이 구글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게 해준 것으로 평가했다.

애플 역시 구글과의 검색엔진 계약이 유지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구글은 매년 200억달러(약 27조8800억원) 이상을 애플에 지급해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 강력 제재 피한 구글…배타적 계약 제한·데이터 개방만

워싱턴 D.C.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이날 판결에서 구글의 불법 독점 지위를 인정하면서도, 미 법무부가 요구한 크롬 브라우저 매각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조건부 매각 등 강력한 제재는 기각했다.

판사는 “원고 측이 구글이 독점적 제약에 사용하지 않은 핵심 자산까지 매각하라고 요구한 것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구글의 온라인 시장 반독점 소송 1심 절차가 법무부가 2020년 10월 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에 시정 조치 단계에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만 구글은 앞으로 배타적 조건을 전제로 한 계약을 체결할 수 없으며, 검색 인덱스와 사용자 상호작용 데이터 일부를 경쟁사에 제공해야 한다. 광고 데이터는 제외된다.

메흐타 판사는 판결에서 구글이 제품 사전탑재(프리로드)를 위해 파트너사에 금전을 지급할 수는 있지만, 지급이나 라이선스를 특정 조건에 묶는 배타적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미 법무부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이번 판결은 10년 이상 정체돼 있던 일반 검색 시장의 문을 열어 경쟁을 촉진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또 구글이 과거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반경쟁적 수법을 생성형 AI 제품에서도 반복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제재는 생성형 AI 기술과 관련 기업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픈AI ‘Chat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전통적 검색 시장에 도전하면서, 법원은 데이터 개방을 통한 경쟁 촉진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퍼플렉시티는 지난달 크롬 인수를 위해 345억 달러를 제시했으며, 오픈AI 또한 크롬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편, 구글은 검색 시장 외에도 앱 마켓과 온라인 광고 시장을 둘러싼 별도의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어, 미국 내 빅테크 규제의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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