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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특검, 野 말살시키려…지금 필요한 건 하나 되겠다는 의지"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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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특검, 野 말살시키려…지금 필요한 건 하나 되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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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이틀 연속 국민의힘을 향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의 단일대오를 당부했다.

송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란특검의) 영장 집행과 관련해 꼭 경내에 비상대기해달라"며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달라.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적은 수지만 하나가 되겠다고 하는 의지"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강제수사를 시도 중이다. 전날인 2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조지연 의원,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내란특검은 이날도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 들어와 야당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 한다는 건 야당 탄압 정도가 아니라 야당을 말살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전 원내대표가 당선되던 2024년 5월부터 암수수색 대상으로 해 모든 걸 다 털어가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조은석 특검은 타임머신 타고 다니냐. 6개월 전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야당 탄압 수사를 하는 특검은 충분한 전과를 올리셨다고 본다"며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우중문 장군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여수장우중문시'의 구절을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승공기고 지족원운지'(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전쟁에 이겨 쌓은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치기를 바란다)"라며 "제발 더 이상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특검을 그만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송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의원총회장 곳곳에선 "미친 것 아니냐" "직권남용이다" "국정조사 해야 한다. 조은석 특검을 구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전날인 2일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장관을 하겠단 사람이 여학생 뺨을 때렸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교육부장관이 된다고 생각해보라"며 "국민을 향한 반성도 없던 최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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