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해야 할 일…노력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현지시각 2일 미 국호의사당 앞에서 버지나아 한인회 관계자들과 미 트럼프 정부의 철강관세 철회 및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3/뉴스1 |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민들이 트럼프 미 정부의 '철강 관세 50%' 부과 결정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철강산업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미국 백악관과 의회 앞에서 이틀째 이ㅟ를 벌이고 있는 이강덕 시장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 시장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3일 "시장이 미국까지 가서 시위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다. 감히 상상도 못 한 일을 한다"며 "미국 정부의 반응이 없더라도 이 시장의 결정은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죽도시장 상인 서모 씨(70대)는 "철강 관세가 뭔지 잘 몰라도 이전부터 지역 경기가 어려웠다"며 "(미국발) 관세 얘기가 나온 이후 지역 경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 철강공단의 50대 근로자는 "포항시장이 백악관 앞에서 관세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뉴스로 들었다"며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포항시장이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역 상공인들도 "이 시장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달 27일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에 철강 관세 부과에 따른 현실을 알리겠다"고 밝힌 뒤 이달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앞에서 한인들과 함께 철강 관세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달 2일엔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와 글로벌 정책자문사 DGA그룹 본사를 잇따라 방문,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현실과 관세 완화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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