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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시원하게”…진천지역 장미농가, 양액 냉각기로 여름 무더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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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시원하게”…진천지역 장미농가, 양액 냉각기로 여름 무더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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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이 지역 장미 재배 농가에 보급한 양액냉각기 모습.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이 지역 장미 재배 농가에 보급한 양액냉각기 모습. 진천군 제공.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 진천군이 지역 장미 재배 농가에 ‘양액 냉각기’를 도입했다.

진천군은 올해 ‘기업 세수 농업인 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천꽃수출영농조합법인과 관내 8곳의 장미 농가를 대상으로 수경재배용 양액 냉각기 신기술 보급 사업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장미와 같은 대부분의 시설원예 작물은 35도 이상의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뿌리의 기능이 저하되고 양수분 흡수가 어려워져 생육이 급격히 나빠진다. 이로 인해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식물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매년 여름철마다 많은 농가가 사실상 재배를 포기하기도 했다.

진천군이 보급한 ‘양액 냉각기’는 온실 전체가 아닌, 작물의 생장에 가장 중요한 뿌리 부분에 공급되는 양액의 온도를 직접 낮추는 시설이다. 온도에 민감한 뿌리 부분만 집중적으로 냉방함으로써 적은 에너지로 식물의 고온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시원해진 뿌리는 양수분 흡수 능력을 회복해 한여름에도 건강한 생육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는 게 진천군의 설명이다.

김수향 진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고온기 생육 개선 기술을 적극 보급해 시설재배 농가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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