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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에 악취 진동"…中 세입자 커플 '폐가' 만들고 잠적

뉴시스 강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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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에 악취 진동"…中 세입자 커플 '폐가' 만들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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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세입자가 잠적한 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집 내 부.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사진=홍성신문)

[뉴시스]세입자가 잠적한 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집 내 부.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사진=홍성신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유서영 인턴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2000년대생 세입자 커플이 월세를 수개월간 미납한 뒤 쓰레기와 악취가 진동하는 집만 남기고 잠적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유기된 고양이까지 방치된 현장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현지 매체 홍싱신문에 따르면 해당 커플이 거주하던 주택은 바오산구 지하철 7호선 로난신춘역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있다.

해당 주택에 거주하던 세입자 커플은 2000년대생으로, 입주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커플은 입주 후 2~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월세를 제때 내지 않기 시작했고, 이후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했다.

집주인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고 커플은 문자 메시지로 "월세 2000위안(약 37만원)을 냉장고 위에 두고 나간다"는 말만 남겼다. 그러나 실제로는 냉장고 위에는 돈은 커녕 쓰레기만 가득 쌓여있었다.

부동산 중개업자 류모씨가 처참한 집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사건은 빠르게 확산됐다.


[뉴시스]세입자가 잠적한 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집 내 부.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사진=홍성신문)

[뉴시스]세입자가 잠적한 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집 내 부.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사진=홍성신문)



류씨는 "이 집 냄새는 코를 찌르는 심각한 악취"라며 "구더기와 파리까지 들끓는 참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집안 곳곳에는 배달 음식 용기와 설거지 하지 않은 그릇으로 가득했고 바닥 전체에는 음식물과 각종 쓰레기가 흩어져 있었다.

커플이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도 그대로 집에 방치돼 있었다. 한 마리는 문을 열자마자 달아났고 한 마리는 굶주린 채 쓰레기 더미 옆에 앉아있었다.


류씨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현재 청소 도우미에게 구조 돼 입양된 상태다.

[뉴시스]세입자가 잠적한 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집 내 부.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사진=홍성신문)

[뉴시스]세입자가 잠적한 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집 내 부.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사진=홍성신문)


집주인은 결국 사비를 들여 대청소를 진행했으며 기존 가구는 대부분 폐기한 상태다. 집주인은 "악취는 아직까지 남아있어 환기작업을 거친 뒤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세입자 커플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집주인은 "이런 사람들 상대로는 법적대응을 하는 것은 결국 시간 낭비"라며 자포자기 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 사건이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SNS 댓글에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 "동물까지 방치한 건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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