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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7년 만에 파업결정… 3∼5일 부분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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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7년 만에 파업결정… 3∼5일 부분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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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등 단체교섭 난항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지난달 18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지부 2층 대회실에서 2025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지난달 18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지부 2층 대회실에서 2025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측과의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는 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오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는 3일과 4일에는 2시간씩, 5일에는 4시간 동안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7년 만이다.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해 지난 6월 18일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20차례 교섭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이날 열린 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30주 지급, 일부 수당 통상임금에 확대 적용 등이 담긴 2차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해 거부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최장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900%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도 사측과의 교섭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부족함에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