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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겪는 강릉에 몰리는 온정의 손길

이데일리 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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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겪는 강릉에 몰리는 온정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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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우리금융그룹, 대한적십자사 통해 생수 전달
제주도·제주개발공사, 삼다수 114톤 공급
광주시 생산한 생수 '빛여울수' 1만병도 지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에 기업과 지자체를 가리지 않고 온정의 손길이 몰리고 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가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릉지역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가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을 돕고자 2ℓ(리터) 용량 생수 20만병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한다. 생수는 이날부터 이틀간 가뭄 피해로 생활에 불편을 겪는 취약계층을 비롯해 강릉 주민, 소상공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도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시에 2ℓ 생수 20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릉시청에 전달된 생수는 생활용수 등으로 지역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된다.

지자체의 지원도 이어진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0.5ℓ 22만 7000병, 총 114톤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물품은 오는 3∼4일 이틀간 제주개발공사에서 직접 출고해 강릉시청으로 전달한다. 강릉시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도 강릉시에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생산한 생수 ‘빛여울수’ 1만병을 지원했다. 우선 빛여울수 1만병을 보냈으며, 앞으로도 강릉시와 긴밀히 소통해 가뭄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여름(6~8월) 강릉에는 1912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심각한 가뭄이 발생했다. 10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187.9㎜의 비가 내렸을 뿐이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릉시의 생활·공업용수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보다 0.4%포인트 떨어진 14.1%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저수율(71.8%)의 5분의 1 수준(206만톤)이다.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않고 일일 생활용수 사용량(8.6만톤)만 고려했을 때 앞으로 24일간 사용할 물만 남은 셈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지난달 20일부터 계량기의 밸브를 50% 잠그는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31일부터 공업용수의 공급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