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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직전 신형 ICBM 과시한 김정은…반미연대 부각했나

연합뉴스TV 박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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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직전 신형 ICBM 과시한 김정은…반미연대 부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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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여 만에 중국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를 앞두고 북한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했는데요.

특히 방중 직전 ICBM을 포함한 미사일 관련 시설을 연이틀 점검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뚜렷한 대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북한의 의도를 박수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바로 다음날 새벽 1시쯤 알린 북한은 국경 통과 사실도 뒤이어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9월 1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습니다.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경호 문제 등으로 통상 비밀에 부쳐 온 지도자의 이동 사실과 동선을 비교적 신속하게 공개한 것으로,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이례적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중국이 충분히 안전에 대한 보장을 해줬기 때문에 동선이 노출되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이번 방중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니까 이전과는 다르게 출발 시점부터 직후에 알리고 있다…"

특히 북한은 김 위원장이 방중을 앞두고 이틀 연속 미사일 관련 시설을 방문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출발 하루 전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걸로 추정되는 화성-11형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 생산 시설을, 출발 직전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신형 모델에 사용될 새 엔진 성능을 각각 점검했습니다.


'탄소섬유 복합제'라는 첨단 소재를 활용한 새 엔진을 차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적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는데, 지난해 10월 '최종 완결판'이라던 화성-19형을 발사한 지 1년도 안 돼 신형 개발을 예고한 겁니다.

<신범철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자체 개발보다는 러시아로부터 무언가 기술이 이전됐을 가능성… 대남 단거리용으로는 KN-23(화성-11형)이 활용도가 높고, 그리고 미국을 향해서는 새로운 ICBM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특히 ICBM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반미 연대'에 힘을 실을 것임을 예고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동시에 중국, 러시아 정상과 나란히 서기 전, 자칭 '핵보유국' 지위를 부각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서영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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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