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출국하는 척' 일본경찰 속이고…한국인 남성 '집요한' 범행

JTBC
원문보기

'출국하는 척' 일본경찰 속이고…한국인 남성 '집요한' 범행

서울맑음 / -3.9 °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도쿄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려다 붙잡힌 30대 한국인 남성의 범행 수법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이 일본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남성을 공항으로 끌고 가 출국 절차를 지켜보기까지 했는데 다시 피해자를 찾아와 집요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공항에서 수사관들에게 끌려 나옵니다.

교제하던 한국 국적의 40살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살 박 모씨입니다.


박씨는 피해여성을 살해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도망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야마모토/사건 현장 인근 주민 : 전혀 이해할 수 없네요. 목을 찌른다는 건 강한 뭔가가 없으면… 그런 건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두 사람은 4개월 동안 교제하던 사이였습니다.


한국에 있던 박씨는 지난달 23일 일본을 찾아와 피해자 집에 머물러 왔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사이가 틀어진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폭력적으로 변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여성이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접근 금지 경고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지만 박씨는 오사카에 들른 뒤 귀국하겠다고 버텼습니다.

일본 경찰이 이곳 도쿄역에서 신칸센에 탑승하는 것까지 확인했지만 박씨의 집요함은 계속됐습니다. 이튿날 피해 여성의 집을 다시 찾아간 겁니다.

이번엔 경찰이 하네다 공항으로 끌고가 출국 절차까지 지켜봤지만 결국 사건을 막진 못했습니다.

출국하는 척 경찰을 속이고 다시 피해자를 쫓아 되돌아온 겁니다.

[지인 : 정말 언니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늘 같이 있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어요.]

결국 박씨는 피해자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다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수사관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박씨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영상편집 홍여울]

정원석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